▲미국 내 피난처 도시 21곳이 '지금 바로 귀화'(Naturalize Now) 캠페인에 합류했다.(사진제공=연합뉴스)
 
미국 내 피난처 도시 21곳이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반(反) 이민 정책에 맞서 "올해 이민자 100만 명에게 시민권을 주겠다"고 밝혔다.
 
이들 피난처 도시 21곳은 미국 독립기념일인 4일(현지시간)을 맞아 건국 정신을 되새기며 귀화신청을 통해 시민권을 받자는 '지금 바로 귀화'(Naturalize Now) 캠페인에 합류했다.
 
피난처 도시(sanctuary city)란 트럼프 대통령의 반이민 정책을 거부하고 불법 체류 이민자를 보호하는 도시를 뜻한다.
 
이 캠페인에 합류한 도시는 뉴욕을 비롯해 로스앤젤레스(LA), 시카고, 애틀랜타, 샌프란시스코, 시애틀, 보스턴, 클리블랜드, 피츠버그, 저지시티 등 21곳이다.
 
에릭 가세티 LA 시장은 성명에서 "우리는 독립기념일을 경축하면서 미국인의 존재를 입증하는 자유와 정의, 평등, 통합의 가치를 존중한다"면서 '지금 바로 귀화' 캠페인의 확산을 강조했다.
 
실제로 트럼프 행정부의 불법 체류자 단속 이후 시민권 신청자 수가 증가하고 있다.
 
연방 이민서비스국(USCIS)가 최근 발표한 시민권 신청 현황에 따르면 올해 2/4분기(1월 1일∼3월 31일) 시민권을 신청한 이민자 수는 28만9천988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신청자 25만 2천254명보다 3만8천000명 가량 늘어난 것이다.
 
올 2분기 동안 승인된 시민권 신청은 16만7천309건이고 자격 미달로 거부된 신청은 1만7천712건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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