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 안에는 담임목사와 성도들 사이에서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 일명 '샌드위치' 신세를 지는 사람이 있다. 바로 부교역자다. 때로는 담임목사의 비전에 공감하지 못해 '무기력증'에 쉽게 빠질 수 있고, '내가 언제까지 이러고 있어야 하나' 등 장래에 대한 불안감도 안고 있다.
 
부교역자, 그들은 어떤 마음으로 사역을 감당하고 있을까. 부교역자들의 이런 고충을 헤아리고 섬기는 자리에서 리더십을 잘 발휘할 수 있도록 실전 노하우를 전하는 책이 출간됐다.
 
부교역자 최대 관심사는 '리더십 성장'
 
부교역자는 자신이 담임목사가 아니라는 이유 때문에 맡은 부서나 사역에 대한 장기 계획 없이 그냥 접근할 때가 많다. 그래서 많은 경우 정확한 목회 철학 없이 그냥 열심히 목회한다. 주어진 부품으로 조립한다고 자동차가 되는 것이 아니다...목회도 마찬가지다. 모든 부서와 사역에는 목회 철학이 반영된 청사진이 필요하다. -125p 중에서-
 
리더십 전문가로 잘 알려진 지구촌교회 진재혁 목사가 부교역자를 위한 현실적 조언을 담은 책 <부교역자 리더십>을 출간했다.

 
부교역자들은 흔히 '내가 담임목사가 되면 그때 제대로 하겠다'는 생각으로 지금 사역에 집중하지 못할 수 있고 '내가 하면 잘 할 것 같은데'라며 담임 목사들을 판단하기도 한다.
 
진 목사는 부교역자들이 갖고 있는 고충과 관심사가 '섬기는 곳에서 어떻게 사역을 잘 할까?' 또는 '어떻게 하면 담임목사와 좋은 관계를 맺고 사역에 큰 열매를 남길 수 있을까?' 등으로 생각해왔다고 고백한다.
 
그러나 부교역자들의 관심사에 대한 연구를 진행하며 발견한 것은 바로 부교역자들이 자기 리더십의 성장에 가장 큰 관심을 가지고 있다는 것이었다.
 
진재혁 목사는 책을 통해 "부교역자들은 보다 높이가 아닌 보다 탄탄히, 건강한 리더의 길을 배워야 한다"고 조언한다.
 
진재혁 목사는 "부교역자들 중에는 담임목사가 안 되면 실패한 것 같고, 담임목사가 돼야만 리더인 것처럼 생각하는 이들이 많다"면서 "하지만 리더십은 영향력, 다시 말해 영향을 끼치는 과정"이라고 말했다.
 
이어 "한 사람이 모든 영향력을 한꺼번에 다 가질 수는 없다"면서 "부교역자는 담임목사처럼 '많은' 사람이 아니더라도 얼마든지 한 영역에 '깊고' 한 사람에게 '넓은(전인적)' 영향을 끼칠 수 있다"고 말한다.
 
이 책은 부교역자의 실제적 리더십이 나타나는 '지금'이 교회의 '내일'을 만든다는 부교역자의 중요성을 일깨워 준다. 또한 파노라마 시각을 가진 리더가 되는 법을 비롯해 자기관리와 담임목사와의 관계, 동역자와의 관계 등에 대해 지혜로운 안목을 제시하며 리더십 성장을 원하는 부교역자들에게 좋은 지침서가 될 것이다. 
 
저작권자 © 데일리굿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