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24일 대구에서 퀴어축제가 먼저 열리는 가운데 대구·경북지역 교회와 기독단체들이 퀴어축제를 반대하고 나서 축제조직위원회가 마찰이 우려되고 있다.
 
제9회 대구퀴어문화축제가 24일 오후 1시 대구 동성로광장에서 열릴 계정이다. '9회말 역전홈런, 혐호와 차별을 넘겨라'라는 주제로 열리는 이번 축제에서는 오후시간 퍼레이드도 진행된다.
 
지난 2009년부터 매년 열리고 있는 대구퀴어문화축제에 대구·경북지역 교회와 기독단체들이 이를 반대하고 나섰다.
 
대구기독교총연합회(대표회장 이승희 목사)는 24일 오후 2시부터 2.28기념 중앙공원에서 '생명, 사랑, 가족'이란 주제로 대구퀴어축제 반대집회를 연다고 밝혔다.
 
이 반대집회에는 포항을 비롯한 경북지역 교회와 기독단체들이 대거 참가하고, 동성애의 위험성을 알릴 예정이다.
 
김기환 대기총 인권문제대책위원회 대표위원장은 "교회는 잘모된 성문화와 성윤리를 바로 세워 한국사회를 건강하게 하고 동성애로 인한 사회적 폐혜를 시민들에게 알려야 한다"면서 "한국교회는 이를 위해 죄와 싸우되 피 흘리기까지 하며 동성애를 막고 동성애자의 치유와 회복을 위해 기도하며 섬겨야 한다"고 밝혔다.
 
이와 더불어 대구와 경북지역 성도들은 자발적으로 동성애의 실체를 알리는 1인 시위를 이어가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포항행복한교회 박승렬 목사는 "국내에서 대구와 서울 등 두 곳에서 퀴어축제가 열리는데, 대구퀴어축제를 저지한다면 서울퀴어축제를 약화시킬 수 있고 동성애와 관련 지방자치단체별로 추진되는 조례와 국회 입법을 막을 수 있을 것"이라며 "대구와 경북지역 모든 성도들이 이 반대집회를 위해 기도해 줄 것과 참가해줄 것을 요청한다"고 호소했다.
 
이에 대해 퀴어문화축제 조직위 측은 "합법적 절차를 거쳐 집회신고를 마쳤기 때문에 축제 개최 시간엔 대백 앞 광장 등을 비워주길 당부한다"며 "이번 퀴어문화축제는 지난해보다 더 많은 2천여명의 성소수자들이 참가해 권리를 주장하는 자리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대구경찰청은 퀴어문화축제 당일 의무결창 14개 중대를 동원해 만일의 사태에 대비할 것으로 보여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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