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로암시각장애인복지관이 몽골 시각장애인들에게 바리스타 교육을 지원하고 있다.ⓒ데일리굿뉴스

실로암시각장애인복지관(관장 김미경)이 몽골 시각장애인 바리스타를 양성하기 위해 국제지원사업을 펼치고 있다. 이들은 지난 4월부터 몽골시각장애인연합회와 협력해 몽골 시각장애인 6명을 대상으로 커피 바리스타 훈련교육을 시작했다.
 
몽골은 시각장애인들의 복지가 매우 열악한 실정이고, 그들이 일할 수 있는 일자리 또한 매우 제한적인 환경이다. 이번 교육에 참가하는 교육생들도 대부분 직업을 갖지 못해 생계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몽골 시각장애인 바리스타 훈련 교육은 4개월 과정으로 커피에 대한 이론부터 커피기계 활용법, 커피추출 및 제조법 등 실기 교육을 진행한다. 또한 6월 21일부터 23일까지 2박 3일간의 일정으로 워크샵도 진행한다. 이번 워크샵을 통해 직업훈련에 대한 개인의 흥미와 참여 동기를 강화하고 직업훈련의 효과를 높일 계획이다.
 
복지관은 더 많은 몽골 시각장애인들이 커피 바리스타 직종에 관심을 갖고, 교육에 참여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일일직업체험교실을 기획했다.
 
지난 5월 처음 실시한 체험교실에는 몽골 시각장애인 12명이 참석해 4시간 동안 교육을 진행했다. 체험자들은 직접 커피를 만들어 보며 커피를 이해했다.
 
이번 교육생 중 한국학과를 졸업한 가수렝 교육생은 “예전부터 바리스타 관련 일을 하고 싶었는데 몽골에서 훈련과정이 생긴다는 이야기를 듣고 매우 기뻤다"며 "교육 기간 동안 많은 것들을 배우고 좋은 선생님을 만나 매우 감사하다. 앞을 볼 수는 없지만 맛있는 커피를 만드는 좋은 바리스타가 되고 싶다”고 소감을 밝혔다.
 
또 다른 교육생인 사옥수렝은 “식품관련 대학을 졸업하고 제과제빵분야에서 2년간 근무했지만 시각장애로 인해 더 이상 일할 수 없었다"면서 "이번 교육에 참여하면서 나도 좋은 바리스타가 될 수 있고, 커피전문점을 운영하고 싶은 꿈을 갖게 됐다”고 말했다.
 
한편 실로암시각장애인복지관은 8월 25일까지 1기 교육생들의 교육을 마무리하고, 2기 교육생을 새로 모집해 더 많은 몽골 시각장애인들에게 바리스타 교육을 지원할 계획이다. 이어 2018년에는 이들이 일할 수 있는 커피전문점을 몽골에 마련해 직업으로까지 연계 될 수 있도록 계획하고 준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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