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리 1호기 폐로, 상생의 가능성 보여준 사건"

윤인경(ikfree12@naver.com)

등록일:2017-06-19 18:5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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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희룡 목사(성문밖교회)가 19일 서울 종로구 KT빌딩 앞에서 열린 '고리 핵발전소 1호기 폐로 감사예배'에서 설교를 하고 있다.ⓒ데일리굿뉴스

국내 첫 원자력발전소 고리 1호기가 6월 19일 0시에 가동을 멈췄다. 1977년 6월 가동에 들어간 지 40년 만이다. 국내 상업용 원전이 영구정지가 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고리 1호기 폐로…완전한 탈핵으로 나아가길"
 
핵없는세상을 위한 한국그리스도인 연대(핵그련)가 19일 오전 11시 서울  종로구 KT빌딩 앞에서 '고리 핵발전소 1호기 폐로 감사예배'를 드렸다.
 
이날 예배에서 설교를 전한 김희룡 목사(성문밖교회)는 "핵 발전소는 약자들의 희생을 기반으로 강자들의 풍요로운 삶을 구축하기 위해 세워졌다"며 "이는 물질적 풍요로움과 소유, 편리함을 추구하는 인간의 끝없는 욕심에서 나온 것"이라고 역설했다.
 
김 목사는 "세상은 인간의 행복이 소유에서 온다고 가르치지만, 성경은 타인, 특히 약자들의 고통과 슬픔에 공감하고 소유하는 삶이 아니라 나누는 삶을 살라고 말씀한다"며 "우리는 월성 주민, 밀양 주민 등 핵발전소로 인해 고통 받는 이웃의 눈물을 외면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국내에 있는 원전 24기가 위치한 곳은 경주, 울진, 영광 등 동남권 지역이다. 전력소비가 서울과 수도권에서 주로 이뤄진다는 점을 감안하면 기형적인 전력수급 방식인 것. 김 목사는 이를 약육강식(弱肉强食)의 사회라고 표현했다.
 
그는 "핵발전소는 저항할 힘이 없는 약자들의 삶의 터전에 세워지고, 대부분의 사람들은 내가 사는 곳에 설치되지만 않으면 상관없다는 식"이라며 "그렇게 만들어진 에너지는 불의한 에너지이며 약자들의 희생을 외면하며 만들어진 전기"라고 말했다.
 
김 목사는 "그런 의미에서 고리 1호기 폐로는 우리 사회가 더불어 사는 상생의 사회로 나아갈 수 있다는 일말의 가능성을 보여준 사건"이라며 "수명 연장 소송 중인 월성 1호기를 포함해 앞으로 완전한 탈핵으로 나아가길 소망한다"고 밝혔다.
 
한편 핵없는세상을 위한 한국그리스도인 연대는 2013년과 2015년, 고리1호기 폐쇄를 위한 40일 릴레이 금식기도를 진행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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