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달 3일 전당대회…'친홍 Vs 비홍' 구도 뚜렷

자유한국당이 내달 3일 전당대회에서 당 대표를 선출한다. 출사표를 던진 홍준표 전 경남도지사와 원유철 의원, 신상진 의원은 한 목소리로 당 개혁을 외치고 있다. 지만 각자가 주장하는 당 개혁의 방법은 모두 달랐다.
 
먼저 홍 전 지사의 키워드는 '강한 야당'이다.
 
그는 "최근 한국당이 인사청문회를 하는 것을 보면서 '이것도 정당인가' 싶었다"며 "한국당이 강한 야당으로 거듭나 한국 사회 좌우 양 날개의 균형을 맞춰야 한다"고 강조했다.
 
당 내부에서는 '무계파'인 홍 전 지사가 그동안 친박 핵심 인사들을 향해 '바퀴벌레라'고 표현할 정도로 비판의 날을 세운 점을 감안해 '그가 당권을 확보하면 계파 청산에 적극 나설 것'이란 관측이 나오고 있다.
 
원유철 의원은 '젊은 자유한국당'이란 키워드를 내세우고 있다.
 
한국당의 취약점으로 드러난 수도권, 젊은층까지 정치적 외연을 넓히기 위해서는 50대 나이로 수도권에서 5선을 지낸 자신이 당 대표 적임자란 논리다.
 
신상진 의원은 '구태청산'이 필요하단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그는 이해관계에 따라 계파정치에 매몰된 것이 지난 총선과 대선의 패인으로 분석하며 기득권정당 이미지를 벗고 노동, 복지, 경제 등에서 시대적 흐름에 맞는 변화된 보수 가치를 선보여야 한다는 입장이다.
 
한편 이번 한국당 당권 경쟁은 친홍 대 비홍의 구도로 보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19대 대선 후보로서 다른 두 후보보다 높은 인지도를 지니고 있기 때문이다.
 
또한 친박 핵심인사들이 당 대표 도전에 나서지 않음에 따라 '단일대오'를 형성할지, 특정 후보를 지원할 지 여부가 관심을 모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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