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해 한차례 열리는 최대의 책잔치인 '2017 서울국제도서전'이 개막한 가운데 기독 출판계도 한국교회 주요 양서들을 홍보하는 '기독교 문화거리'를 조성해 관심을 끌고 있다.
 
▲2017 서울국제도서전이 14일 오전 서울 삼성동 코엑스 전시관 A홀에서 개막됐다.

기독문화거리 조성해 참여

2017 서울국제도서전이 14일 오전 서울 삼성동 코엑스 전시관 A홀에서 개막됐다. 한국기독교출판협회(회장 한동인, 이하 기출협)도 20여 개 회원 출판사들과 함께 총 10개 부스로 '기독문화거리'를 마련해 도서전에 참여하고 있다.

특별히 올해는 종교개혁 500주년이 되는 해로 주제도 '책으로 빚은 종교개혁 500주년'으로 정했으며, 최근 출간된 루터와 칼뱅관련 서적도 비치했다.

기출협 조경혜 독서진흥이사(도서출판 그리심)는 "2008년부터 회원사 부스를 한 자리에 모아 기독교 문화거리를 조성함으로써 문화소통의 장으로 발전시켜 오고 있다"면서 "기독 양서를 전시, 홍보, 판매함으로써 한국 기독교 출판물의 우수성을 내외에 알리자는 취지"라고 설명했다.

이어 "올해는 종교개혁 500주년을 기념해 관련 서적을 전시하고 있다"면서 "기독 출판계가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는데 크리스천들이 좀더 관심과 애정을 갖고 더 많이 찾아와 줬으면 좋겠다"고 바람을 전했다.

몇 년 전만 해도 기독교 부스가 20~30개를 넘어섰지만 점차 재정적 어려움 때문에 줄이고 있는 형편이다. 대신 비슷한 성향의 회원사들끼리 연합해 공간을 나눠쓰는 형태를 취해 기독교 거리 규모 자체가 줄어들었다. 올해는 20개의 출판사들이 총 10부스를 마련해 참여하고 있다.

이번 기독교 문화거리에서는 한국교회 대표 양서들과 성경 말씀을 담은 장신구 등을 선보이는 등 관심을 끌고 있다. 국제 도서전에 참석했다가 자연스레 기독교 부스를 찾는 발길도 많았다.

정지수 청년(26, 온누리교회)은 "국제도서전에 왔는데 기독교 부스가 따로 있는 줄 몰랐다“면서 ”나름 알찬 정보도 있고 베스트셀러와 스테디셀러를 한꺼번에 보는 반가움도 있어서 좋다"고 말했다.

서울국제도서전 및 기독교문화거리는 오는 18일 주일까지 지속된다. 또한 전시장 바로 밑층에서는 지난달 말일에 들어선 ‘별마당 도서관’이 있으며, 대표적 기독 시인인 윤동주 기념전이 열리고 있다. 자녀들과 함께 주말 나들이를 계획하고 있다면, 저렴한 가격에 베스트셀러를 구입하거나 국내외 출판 동향을 한 눈에 볼 수 있는 이곳으로 발길을 돌려 보는 건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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