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18을 소재로 한 영화 <임을 위한 행진곡>이 10월 중 개봉한다.ⓒ연합뉴스

5.18을 소재로 한 영화 <임을 위한 행진곡>의 촬영이 마무리돼 오는 10월께 개봉된다.
 
제작사 '무당벌레필름'은 "박근혜 정부의 블랙리스트 감시와 방해를 극복하고 뚝심과 신념으로 출발한 영화 <임을 위한 행진곡>이 촬영 시작 1년 보름여 만인 지난 5일 5.18 국립묘지 헌화 장면을 끝으로 촬영을 마무리 했다"고 밝혔다.
 
애초 45억여원의 제작비를 예상하고 출발한 이 영화는 인터넷 포털 '다음'에서 두 차례 스토리펀딩을 비롯해 개인 투자, 후원, 스태프와 배우들의 재능기부 등을 통해 제작비를 크게 낮췄다.
 
5.18을 소재로 한 이 영화는 1980년대 광기와 야만의 시대를 다루고 있다.
 
작품은 37년 동안 총알이 박힌 채 살아가는 엄마와 딸이 1980년 5월을 찾아가는 이야기다.
 
그동안 사회와 부모의 존재를 거부하고 살던 딸이 화해하고 용서하고 받아들이는 내용을 담은 휴먼드라마이기도 하다.
 
5.18 당시 계엄군의 전일빌딩 헬기 기총소사 등 발포 명령자 규명과 기념곡 제창 문제로 논쟁의 중심에 선 노래 <임을 위한 행진곡>의 다양한 버전을 주제 음악으로 사용해 노래가 갖는 순결성과 역사성을 보여줄 예정이다.
 
이 영화는 후반 작업을 거쳐 오는 10월 중 전국 극장에 걸릴 예정이다.
 
박기복 감독은 "인권, 의문사, 적폐청산, 광주정신, 진행형의 역사, 가족 등 80년대의 거대 담론을 120분 영상에 쉽고 재미있게 녹여내려고 노력했다"며 "영화 '임을 위한 행진곡'은 그동안 5·18을 소재로 한 영화와 달리 분명히 새롭고 참신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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