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멘 사나 병원의 콜레라 환자와 가족.(사진제공=연합뉴스)

예멘 콜레라 사태가 걷잡을 수 없이 커져 사망자만 789명에 이르렀다.
 
세계보건기구(WHO)는 8일(현지시간) 올해 4월 말부터 두 달도 안 되는 기간에 예멘에서 10만1천820명이 콜레라 감염 증상을 보였다고 밝혔다.
 
콜레라 감염자는 예멘 21개 주 가운데 19개 주에 분포돼 있어 사실상 전국이 콜레라의 위협에 노출돼 있다.
 
WHO는 여름이 지나고 나면 연말까지 예멘의 콜레라 감염자 수가 25만 명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AFP통신에 따르면 영국 자선단체인 옥스팜도 이날 예멘에서 대재앙이 벌어지고 있다면서 1시간에 1명꼴로 콜레라 사망자가 발생하고 있다고 전했다.
 
정부군과 후티족 반군이 2년 넘게 전쟁을 치르면서 병원, 보건소 등 시설이 대부분 제 파괴돼 예멘의 콜레라 사태는 당분간 진정되기 어려운 상황이다.
 
예멘에서는 2015년 3월 내전 발발 이후 8천 명이 숨졌고 4만5천 명이 부상했다.
 
옥스팜 사자드 모하메드 사지드 예멘 담당 국장은 "예멘은 심연의 가장자리에 서 있다. 한 치 앞도 예측할 수 없는 상황에 놓여 있다"며 "콜레라는 잘 치료하고 예방하면 되는데 전쟁 때문에 치료가 어렵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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