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교육청은 이달 27∼31일 강릉과 고성 일원에서 '2017 세계평화교육 페스티벌'을 개최한다.(사진제공=연합뉴스)
 
전 세계의 청소년들이 한반도 평화를 기원하며 북녘 땅이 보이는 최전방 지역에서 DMZ 평화행진을 펼친다.
 
16일 강원도교육청에 따르면 이달 27∼31일 강릉과 고성 일원에서 '2017 세계평화교육 페스티벌'을 개최한다.
 
2018 평창동계올림픽 조직위원회와 유네스코 아태교육원 등이 함께 후원하는 이번 행사에는 일본, 중국, 러시아, 인도네시아, 필리핀, 카자흐스탄, 한국 등 7개국의 중ㆍ고교 학생과 교사 500여 명이 참여한다.
 
이들은 강릉 단오 수리 마당에서 '평화롭고 더 나은 세상 만들기'를 주제로 토론을 벌이고, 평화 기둥(Peace Poles) 만들기 등을 진행할 예정이다.
 
이어 북한의 해금강과 비무장지대가 한눈에 보이는 동부전선 최전방의 통일전망대를 찾아 인근 DMZ 박물관까지 평화행진을 벌인다.
 
다른 언어를 사용하는 학생들은 서로 손을 잡고 철책 너머로 바다가 보이는 길을 따라 1시간에 걸쳐 평화로운 행진을 할 계획이다.
 
DMZ 박물관에 도착하면 평화를 소망하는 메시지를 리본에 적어 철책에 걸고, 박을 터트리며 평화 선언을 한다.
 
콩주머니를 던져 깨뜨릴 박 안에는 'I love Peace, Cheers to Peace'라는 문구가 적인 대형 현수막이 설치돼 있다.
 
강원교육청은 전쟁으로 고통 받는 전 세계 50여 나라 학생과 북한의 아이들을 초청하는 방안을 애초 추진했으나 관련 예산이 강원도의회 예산심의 과정에서 대폭 삭감되자 행사 규모를 축소됐다.
 
김영철 부교육감은 "전 지구촌 미래 주인공인 학생들이 올림픽의 기본인 평화의 정신을 어렸을 때부터 마음의 씨앗으로 갖도록 하고자 행사를 마련하게 됐다"며 "한반도 안보 문제로 긴장감이 조성되고 있는 가운데 중국, 러시아, 일본 등의 학생들이 함께 걷는데 큰 의미가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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