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승의날은 남 얘기 같았는데"…탈북교사들 눈물 '글썽'

한연희(redbean3@naver.com)

등록일:2017-05-15 19:4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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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정의달인 5월. 많은 사람들이 부모와 스승을 찾아가 따뜻한 인사를 건넨다. 하지만 북녘에서 제자들을 가르치다 남한에 정착한 탈북교사들은 함께할 이들이 없어 외롭기만 하다. 이런 가운데 한 기독교대안학교에서 탈북교사들을 위한 특별한 섬김의 행사가 열려 감동을 전했다.
 
▲통일신문(회장 홍양호)이 15일 오전 서울 서초구 SDC인터내셔널스쿨 4층 강당에서 '탈북교사 ‘스승의날’ 기념식'을 개최했다. GOODTV기독교복음방송과 SDC인터내셔널스쿨도 함께했으며, 학생들은 탈북 교사들에게 카네이션을 달아주며 존경의 마음을 전했다. ⓒ데일리굿뉴스

탈북교사를 위한 ‘스승의날’ 개최

통일신문(회장 홍양호)이 15일 오전 서울 서초구 SDC인터내셔널스쿨 4층 강당에서 '탈북교사 ‘스승의날’ 기념식'을 개최했다.

북한에서 교사로 재직했던 탈북민들을 위로하고자 마련된 이날 행사는 GOODTV기독교복음방송(사장 김명전), SDC인터내셔널스쿨(이사장 서대천 목사)도 뜻을 함께해 그 의미를 더했다. 

SDC인터네셔널스쿨 학생들이 북한의 그리운 제자들을 대신해 탈북교사들에게 카네이션을 달아줄 땐 탈북교사들의 눈시울이 붉어졌다. 

40여 명의 학생들이 '스승의날'이란 제목의 노래를 합창하자, 무대에 오른 탈북교사들은 감격에 겨워 말을 잇지 못했다.

북한의 주요 교원양성기관인 김형직사범대학 교수출신 이희숙 탈북민은 "남한에 와서 스승의날이 되면 제자들이 없으니 늘 슬프고 외로웠다"면서 "오늘 이렇게 카네이션을 달고 노래를 듣고 있자니 너무 감격스럽고 기쁘다"고 말했다.

이어 “내가 여러분 같은 학생들을 20년 넘게 가르쳤는데, 비겁하게 도망치진 않았는지, 학생들과 생사고락을 함께하지 못한 것이 가슴이 짠하게 다가온다”면서 “그러면서 자유를 찾아 이곳까지 이렇게 와서 이런 섬김을 받으니 감격스럽고 감동이 있다”고 밝혔다.

SDC인터내셔널스쿨 서대천 이사장은 “여러분들이 사랑하는 제자들은 못 보지만 이 곳 남한에서 여러분들을 진심으로 존경하고 축복하는 다음세대들이 함께하고 있다”면서 “남북통일은 반드시 이뤄지고 여러분들이 사랑하고 그리워하는 제자, 가족, 친구들을 모두 볼 수 있는 그날이 꼭 올 것”이라고 격려했다.

GOODTV 김명전 사장은 “여러분들이 정성들여 가르쳤던 제자들은 북한에 있겠지만 이 지구상에서 스승으로 살았던 삶 자체가 너무 귀하고 존경받을 자격이 있다”면서 “북에서 자유를 찾아 온 스승들을 모시고 뜻 깊은 기념식을 갖게 돼 기쁘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박노평 전 북한대학 교수가 북한과 남한말의 이질성을 극복하기 위해 10년간 집필한 〈평양말?서울말〉을 SDS스쿨에 기증해 눈길을 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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