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량 수출국으로 남미 최대 부국이었던 베네수엘라 국민들이 만성 영양실조에 시달리고 있다.
 
▲ 텅빈 마트 내 식료품 진열대

美 <월스트리트저널>은 “국제통화기금(IMF)이 올해 베네수엘라의 물가상승률을 720%로 예상할 정도로 경제 난국에 처했다”고 보도했다.
 
실제로 베네수엘라의 많은 국민이 먹을 것을 찾아 쓰레기통을 뒤지고 있으며, 아기들은 분유가 없어 굶어 죽거나 배를 곯고 있는 실정이다.
 
베네수엘라 국민 4명 중 3명은 “지난해 체중이 감소했다”고 밝혔으며, 평균 감소량은 8.6kg이다.
 
이러한 식량난은 어린 아이들의 영양 실조로 이어지고 있다. 수도 카라카스에 있는 도밍고 루치아니 병원에 근무하는 리비아 마차도 박사는 “최근 체중이 급격히 감소한 아이들이 급증했다”고 밝혔다.
 
가톨릭 자선단체인 ‘카리스타’가 어린이 8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급성 영양실조에 걸린 어린이는 11%로 지난해 10월 조사 때의 8.7%보다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만성 영양실조에 시달리는 어린이는 전체 어린이의 5분의 1에 달한다. 이런 실정에도 니콜라스 마두로 대통령 정부는 해외의 식량 제의를 거부하고 있다. 때문에 베네수엘라에서는 마두로 대통령의 퇴진과 조기 선거를 요구하는 반정부 시위가 2개월째 지속되고 있다.
 
영양실조는 비단 어린이만의 문제는 아니다. 조사 결과 10가구 중 9가구는 식품을 살 돈이 충분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때문에 국민의 3분의 1인 960만여 명이 하루에 2끼 이하만 먹고 있다. 이는 2015년 2끼 이하 섭취 국민이 12%이었던 것에 비하면 크게 증가한 수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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