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단주의 무장단체 이슬람국가가 민간인을 상대로 한 잔혹 행위에 외국인 조직원을 이용하는 것으로 알려졌다.ⓒ연합뉴스

극단주의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가 민간인을 상대로 한 잔혹행위에 외국인 조직원을 이용한다는 주장이 제기 됐다.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에 따르면 이라크-시리아 내 미국 주도 동맹군 대변인인 존 도리안 대령은 "IS 지도부는 패배가 예상되면 외국인 조직원을 남기고 떠난다"며 "외국인 조직원이 민간인을 무자비하게 다루거나 초토화 작전을 쓰는데 주저함이 없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그는 "최근 수세에 몰린 IS가 모술 중심부에서 화학 무기를 쓰거나 도망치는 사람을 잡아 처형하고 있는데, 이는 이웃이었거나 어려서부터 함께 자란 사람이 아닐수록 활용하기 쉬운 공격 방법"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최대 1천 명에 달하는 IS 조직원이 모술에 남아 있으며, 이는 활동 초기 8천명에서 확연히 줄어든 것"이라고 덧붙였다.
 
도리안 대령은 여기에는 외국인 조기원이 상당수 포함돼 있다고 밝혔다. IS에 가담하기 위해 외국에서 합류한 조직원은 약 2년 전만해도 매달 수백 명에 달했으나 최근에는 국제 동맹군이 그 루트를 차단하면서 씨가 말랐다.
 
일부 조직원은 IS가 후퇴를 거듭하자 유럽으로 도망치려 시도하지만, 붙잡혀 살해당하거나 이라크나 시리아 정부군, 쿠르드계 민병대에 포위돼 붙잡히고 만다.
 
이라크, 시리아에서 각각 IS 점령지 탈환 작전을 펴고 있는 국제 동맹군은 최근 눈에 띄는 성과를 거두고 있다.
 
지난 26일에는 시아파민병대(하시드 알사비)가 IS와 치열한 전투 끝에 이라크 북부 고대도시 하트라를 탈환했다.
 
하트라는 현재 IS의 근거지이자 이라크 제2 도시 모술에서 남서쪽으로 약 110km 떨어져 있다. 약 2천 년 전 고대 파르티아 제국의 거대한 원형 요새 도시이자 최초의 아랍 왕국 수도였던 곳으로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지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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