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올림픽 사상 최초로 결정된 난민팀 대표로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에 출전한 시리아 난민 출신 수영선수 유스라 마르디니(19)가 유엔난민기구(UNHCR) 친선대사에 임명되었다.
 
▲ 유엔난민기구 활동에 참여한 마르디니(좌)

英 <인디펜던트>는 “유엔난민기구가 유스라 마르디니를 친선대사로 임명했다”고 보도했다.
 
2015년 8월 장기화된 내전으로 고향을 떠나 난민보트에 몸을 실은 마르디니는 보트가 에게 해에서 고장 나자 바다에 뛰어들어 언니와 다른 난민과 함께 배를 그리스 레스보스 섬까지 끌고 갔다.
 
독일 베를린에 정착한 마르디니는 꾸준한 훈련을 통해 올림픽에 출전한 후 새로운 삶을 향한 난민의 의지를 적극적으로 피력하면서 난민들이 정착국가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점을 세계에 알리는데 힘써왔다.
 
지난해 9월 유엔 총회에 참석해 난민들이 안전하게 생활하고 교육을 받을 권리 등을 강조했다. 이 밖에도 올 1월 세계경제포럼에 UNHCR 대표로 참가해 난민들에게 희망이 필요하다고 거듭 강조했다.
 
필리포 그란디 UNHCR 대표는 “유스라는 영감을 주는 젊은 여성”이라며 “유스라의 경험은 전세계 천만 명이 넘는 젊은 난민들에게 놀라운 잠재력을 발견하고 희망을 갖게 한다”고 친선대사 임명 취지를 설명했다.
 
마르디니는 “난민들은 한계상황에 처한 보통 사람이며, 이들에게 기회가 주어지면 훌륭한 일을 할 수 있다는 메시지를 전하는데 주력하겠다”는 소감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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