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에 흩어져 있는 탈북민들의 역량을 결집해 복음통일을 이뤄가기 위한 범교단적 대회가 열렸다. (사)한반도평화통일재단과 세계탈북민위원회가 공동으로 주최한 '세계 탈북민대회'가 그것. 올해로 2회째를 맞는 대회에는 국내외 300여 명의 탈북민들이 참석해, 통일을 위해 한마음으로 나아갈 것을 결의했다.
'공포정치' 김정은 정권 규탄 선언문 발표
제2회 세계 탈북민대회가 27일 오전 11시 서울 영등포구 CCMM빌딩에서 개최됐다. (사)한반도평화통일재단과 세계탈북민위원회가 공동으로 주최한 세계 탈북민대회는 급변하는 한반도 정세와 불안한 북한정권 상황에서 탈북민들이 통일의 대안 세력으로 결집하기 위해 진행된 행사다.
이날 대회에는 300여 명의 탈북민들이 참여했으며 여의도순복음교회 이영훈 목사를 비롯한 교계 지도자들과 국민대통합위원회 최성규 위원장, 한상순 황해도지사 등 정부 관계자들도 참석했다.
축사를 전한 이영훈 목사는 "자랑스럽고 위대한 나라 대한민국으로 온 탈북민들이 마음을 모은다면 통일로 가는 길이 더 가까워질 것"이라며 "2회를 맞은 세계 탈북민대회가 앞으로도 지속돼 통일의 물꼬를 트는 귀한 대회로 거듭나길 바란다"고 말했다.
최성규 위원장은 "통일은 북한의 핵이나 미사일로, 또 우리나라의 경제력으로 하는 게 아니라 5천만 국민의 마음을 모아 하는 것"이라며 "이를 위해 이 자리에 모인 탈북민 여러분들이 함께 마음을 모아주길 바란다"고 전했다.
일본, 오세아니아, 동남아시아 등 해외에 거주하는 탈북민들도 참석해 인사말을 전했다. 이들은 "해외에 있으면서도 한반도 통일을 염원하는 마음은 항상 간절하다"며 "국내외 모든 탈북민과 대한민국 국민들이 기도하면 우리의 소원이 이뤄질 줄 믿는다"고 말했다.
참석한 탈북민들은 이날 '제2회 세계 탈북민대회 선언문'을 발표하고 △핵무기와 ICBM 개발을 중단하고 인민경제 발전에 매진할 것 △정치범수용소를 즉각 해체하고 무고한 인민들을 가족의 품으로 돌려보낼 것 △인권 말살의 공포정치를 중단하고 참다운 법치주의를 실현할 것을 북한에 촉구했다.
이어 "이 땅의 3만여 탈북민은 2400만 북한동포들의 대변자이며 자유민주주의를 실현시킬 평화통일의 역군"이라며 "통일이라는 성스러운 위업달성을 위해 힘차게 투쟁할 것을 7천만 민족과 세계의 양심 앞에 선언한다"고 밝혔다.
다음은 세계탈북민대회 선언문 전문이다.
제2회 세계탈북민대회 선언문
자유와 희망을 찾아 사선을 넘고 넘어 이 땅에 뿌리내린 3만 탈북민들은 누구인가?
우리 3만 탈북민들이야말로 북녘 땅 2400만 동포들의 진정한 대변자이며 개혁의 주체세력이다. 나아가 우리는 북녘 땅에 대한민국과 똑같은 자유민주주의를 실현시킬 평화통일의 역군들이다.
지난해에 이어 2017년 또다시 제2회 세계 탈북민대회를 연 우리 3만 탈북민들은 북한 정권에 대하여 다음과 같이 선언한다.
첫째, 즉시 핵무기와 ICBM 개발을 중단하고 인민경제 발전에 매진하라
둘째, 정치범수용소를 즉각 해체하고 무고한 인민들을 가족의 품으로 돌려보내라
셋째, 인권말살의 공포정치를 중단하고 참다운 법치주의를 실현하라
우리 3만여 탈북민들은 2017년 올 한 해에도 이와같은 성스러운 위업달성을 위해 대동단결하여 힘차게 투쟁할 것을 7천만 민족과 세계의 양심 앞에 엄숙히 선언하노라
2017년 4월 27일
세계탈북민위원회
세계탈북민위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