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연행되는 美 기독교 수장들

트럼프 정부의 예산안에 반대하는 기독교 지도자들이 대거 체포됐다.

<크리스천 포스트>는 “美 연합 감리교, 장로교, 통일 그리스도교와 침례교 지도자들은 국회 근처의 연합 감리교 빌딩에 모여 트럼프 정부의 예산안이 기각되길 바라는 기도를 했다”고 보도했다.
 
이들은 “트럼프 정부는 가난하고 소외된 사람들을 희생하면서 전쟁에 돈을 들일 심산이다”며 정부의 예산안에 대한 강한 불만을 표출했다고 알려졌다.
 
기도 후 수십 명의 사람들은 국회 앞에서 짧은 거리행진을 하며 국회의원 사무실로 들어가 무릎을 꿇고 찬양을 시작했다.
 
경찰은 찬양을 중단할 것을 요구했으나 요구가 받아 들여지지 않자, 이들을 구속하기에 이른 것이다.
 
기독교 인사들의 연행에 대해 일각에서는 “그간 목소리 내기를 주저했던 교회가 하나되어 강력한 메시지를 전한 것은 매우 고무적”이라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기독교계는 “국방부 예산을 증가하는 대신 미국을 비롯해 지구상에 가난과 차별로 고통 받는 인류를 위한 예산을 확충해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이어 “크리스천으로서 ‘공공의 선을 위한 정책에 재원을 알맞게 분배’할 수 있도록 힘써야 한다”며 “이는 한 나라의 가치와 우선순위를 대변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지난 3월 발표된 트럼프 정부의 예산안에 따르면, 역사상 가장 오래 존속해온 ‘커뮤니티 디벨롭먼트 블락 그랜트(CDBG)’에 할당된 예산 중 30억불 (3조 5천억 원)이 삭감될 예정이다. CDBG는 주택 도시 개발부가 운영하는 정책으로 도시에 임대주택을 공급하고 빈곤퇴치 프로그램등을 운영하고 있다.
 
이밖에도 트럼프 정부는 “보건 사회 복지부 예산을 18% 감축하고 대외 원조 비용도 ‘대폭 축소’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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