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은 24일(현지시간) "내가 지금 해야 할 가장 중요한 일은 앞으로 세상을 변화시킬 차세대 리더십에 도움을 주는 것"이라고 밝혔다.
 
오바마 전 대통령은 이날 오후 시카고 대학에서 수백여 명의 학생들이 참여한 가운데 열린 타운홀 미팅에서 이같이 말하고 "(퇴임 후) 해야 할 산적한 이슈들이 있지만 이것이 내게 가장 중요한 일"이라고 강조했다.
 
그의 이날 타운홀 미팅은 퇴임 이후 첫 번째 대외활동이다. 실제로 지난 1월 20일 백악관을 떠난 지 95일 만이다.
 
오바마 전 대통령은 "퇴임 이후 최우선 목표는 청년들과 함께 공동체를 조직하고 시민참여에 적극적으로 나서는 것"이라며 향후 시카고대 인근에 설립될 오바마 대통령 도서관이 이 같은 미션의 일부가 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특히 오바마 대통령은 타운홀 미팅에서 학생들이 내놓은 다양한 의견들을 경청했다. 그러면서 현 정국 상황과 정치 사안에 대해서는 일절 언급하지 않았다.
 
그는 결혼과 관련한 질문에서 "결혼 생활에서 (배우자에게) 반응하기 위해 듣는 게 아니라 그를 이해하려고 경청하는 것이 가장 좋은 것이라는 것을 알게 됐다"고 말했다.
 
오바마 전 대통령은 "나는 결혼생활에서 이를 알게 됐다"고 해 좌중을 웃음을 유도한 뒤 "이를 지킨다면 결코 결혼생활을 통해 심장마비나 후회에서 벗어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그는 이와 함께 학생들에게 "자신과 반대의견을 지닌 사람들과도 대화를 나눠야 한다"면서 "캠퍼스 내 경험들을 주제로 공화당 지지 학생들과도 토론해보라"고 권유하기도 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젊은 시절 시카고 공공주택 거주자들과 만나 공동체를 조직하고 대통령 재직 시 재단을 설립했던 일 등을 회고하며 "그동안 정치적 경험을 담은 회고록에 이를 담을 것"이라고 소개했다.
 
그는 이어 "시카고 공동체는 내게 너무나 많은 것을 줬다. 나는 이에 제대로 보답하지 못했다"면서 "시카고 공동체는 내게 각기 사람마다 중요한 사연들이 있다는 것을 깨닫게 해줬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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