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대 간 문화적 갈등을 풀어볼 수 있는 예배에 대해 고민해 보는 자리가 마련됐다. 예능교회가 주최한 '창의적 예배 세미나'에서는 예배의 본질은 지키면서도 시대의 흐름을 반영한 예배의 형식에 관한 진지한 논의들이 오갔다.
 
 ▲예능교회가 24일 오전 10시 '창의적 예배 세미나'를 개최했다.ⓒ데일리굿뉴스

"예배음악의 변화만으로도 달라질 수 있다"

예능교회(담임 조건회)가 24일 오전 10시 서울 종로구 예능교회에서 ‘창의적 예배 세미나’를 개최했다.

이날 세미나에는 △예능교회 조건회 목사의 '전통적 예배에서 통합적, 현대적 예배로의 변환' △류세종 목사의 '통합적 예배의 음악적 적용'과 다양한 선택강의가 진행됐다.

이날 강사로 나선 조건회 목사는 “예배 형식은 시대의 흐름과 발전하는 문화의 다양성 속에서 세대 간 속도의 차이는 있지만, 변화를 향해 나아가고 있다”며 “하지만 예배 스타일의 변화와 함께 리더십의 관심부족, 음악의 예술성 추구 등 예배 갱신을 방해는 장애요소 등으로 많은 교회들이 통합적 예배를 적용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가 옷을 갈아입어도 몸이 변화되지 않는 것처럼, 예배의 본질이 흔들리지 않는 한 우리는 시대적인 변화와 문화적 변천에 따라 옷을 갈아입는 것을 더 이상 ‘맞다, 틀리다’의 논쟁으로 몰고 가는 것을 삼가야 한다고 당부했다.

‘맞다, 틀리다’의 논쟁보다 두 세대 간의 문화적 갈등을 해소할 수 있는 방안을 찾는 것이 더욱 중요하다는 것.

그는 “예배시간별로 예배 형식을 차별화해서 다양하게 자신의 문화에 맞는 예배를 드리게 할 수도 있지만 이는 공동체의식과 가족의식의 결여로 이어지고 세대 간 단절을 야기 시킬 수 있다”면서 “기성세대와 젊은 세대 간 예배의 문화적 갈등은 예배 음악에서 오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통합적 예배형식을 창출할 것”을 제안했다.

조 목사는 예배 갱신과 통합을 위해 △다양한 음악 시도 △악기의 변화 △자연스러운 흐름과 클라이맥스 △성가대와 찬양팀의 협력 △찬송가와 경배송의 배합 등을 제안했다.

이날 행사에서는 통합적 예배를 적용해 예배를 드리고 있는 예능교회의 예배 실황을 그대로 재현한 쇼케이스도 진행해 교회와 목회자들이 통합적 예배를 실제로 볼 수 있도록 했다.

이와 함께 세미나에서는 ‘시리즈설교 캘린더’, ‘예능교회 예배 큐시트’, ‘장년을 위한 찬송가 편곡’ 자료 등을 함께 제공해 참석자들의 이해를 도왔다.

한편 세미나를 주최한 예능교회 예배문화연구원(원장 조건회 목사)은 교회가 전통적 예배에서 통합적 예배로 변화하기 위한 여러 과정들을 연구, 분석하고 세미나와 컨설팅을 통해 교회 예배의 점진적 변화를 돕는 역할을 감당하고 있다.
저작권자 © 데일리굿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