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양평의 기독교 문화공간인 '더블유 스토리(W-Story)'에 500년 전 마르틴 루터의 종교개혁 정신을 기념하는 '종교개혁 500주년 기념교회'가 설립됐다. 교회는 가정사역단체인 '하이패밀리' 공동대표 송길원 목사가 설립해 향후 담임목사로 교회 사역을 펼쳐나갈 계획이다.
 
 ▲경기도 양평의 기독교 문화공간인 '더블유 스토리(W-Story)'에 500년 전 마르틴 루터의 종교개혁 정신을 기념하는 '종교개혁 500주년 기념교회'가 설립됐다.ⓒ데일리굿뉴스
 
교단 목회자들과 공동개척…곳곳 종교개혁 의미 담은 조형물 '눈길'
 
가정사역단체인 하이패밀리(대표 송길원 목사)가 20일 경기도 양평군 더블유 스토리에서 '종교개혁 500주년 기념교회' 설립예배를 개최했다. 교회는 송길원 목사의 모교인 고려신대학원 38회 동기들이 공동개척 결의를 해 지원을 펼쳐 더욱 의미가 깊다.
 
종교개혁500주년기념교회는 양평의 상징이라 꼽히는 기독교 문화공간 더불유 스토리에 위치해 있는 청란교회 옆에 3층 건물로 들어서 있다. 청란교회는 계란 형상을 닮은 교회로, 양평의 관광지로도 잘 알려져 있다.
 
박민철 건축가의 설계 아래 지어진 교회는 채플실과 상담실, 영상촬영실, 카페테리아 등을 갖춘 건물로 설립됐다. 완공까지는 1년 반의 시간이 걸린 것으로 전해졌다.
 
송길원 목사는 "올해 종교개혁 500주년을 맞아 많은 포럼들이 열리고 있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이 시대에 우리가 어떤 것을 고민해야 하는가"라며 "종교개혁의 소망을 계속해서 이어나가기 위해 설립했다"고 말했다.
 
이날 설립 예배에서 말씀을 전한 고려신학대 총회장 배굉호 목사는 "'오직 은혜', '오직 믿음', '오직 성경'이라는 종교개혁의 정신을 되새기고자 기념교회가 세워진 것"이라며 "말씀 위에 세워진 교회를 통해 천국 복음운동이 일어나길 바란다"고 전했다.
 
종교개혁 500주년을 기념하는 교회로 교회 곳곳에도 많은 의미가 담겨 있다. 하얀 건물 외벽에는 예수님과 아이들이 강강술래 하는 모습을 표현한 부조가 설치돼 있으며 교회 밖에는 8명의 천사가 합창하는 모습을 이루고 있다.
 
교회 안에 설치된 심재현 작가의 대형 십자가상도 눈길을 끈다. 높이 4.5m 크기에 곡선미를 선보이는 십자가상은 기독교를 상징하는 12개의 물고리 형상을 품고 있다.
 
송 목사는 '직선은 인간의 선이고 곡선은 신의 선'이라는 말을 인용하며 "곡선미를 최대한 살린 디자인이 십자가상의 특징"이라며 "해가 질 무렵이면 창문을 통해 들어온 빛에 의해 마치 '섀도 아트'처럼 회색 콘크리트 벽면에 십자가 형상을 나타낸다"고 설명했다.
 
단순 건축물을 세운 것이 아니라 종교개혁의 정신을 담아내고자 루터시대의 파이프 오르간도 재현했다. 오르간은 홍성훈 오르겔바우마이스터가 약 1년 4개월에 걸쳐 제작한 것으로, 총 366개의 파이프와 폭 3m, 높이 4.5m 규모다.
 
끝으로 송길원 목사는 "종교개혁 500주년 기념교회를 통해 앞으로 가정부터 개혁을 일으킬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종교개혁 소망이 오늘날에도 계속해서 일어나길 바라는 마음으로 사역을 펼쳐 나가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종교개혁 500주년 기념교회 외경ⓒ데일리굿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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