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 “200명 장애인 1:1 섬김…주일만 기다린대요”

박은정(nemo.8626@gmail.com)

등록일:2017-04-18 16:34: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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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20일은 우리 주변의 장애인을 돌아보는 '장애인의 날'이다. 한국교회 내에서도 장애인들을 위한 사역을 펼치는 곳이 많다. 이런 가운데 "장애를 넘어 영혼을 본다"라는 사명 하나로 200여 명의 장애인들을 보듬고 있는 안산제일교회의 사랑사역위원회를 취재했다.
 
 ▲"장애를 넘어 영혼을 본다"라는 사명 하나로 200여 명의 장애인들을 보듬고 있는 안산제일교회의 사랑사역위원회를 소개한다.ⓒ데일리굿뉴스
 
장애인 '눈높이' 맞춘 사역…교사들 일대일로 섬겨
 
안산제일교회 사랑사역위원회(담당 박석주 목사, 이하 사랑부)는 1996년 4월 21일 15명의 교사들이 8명의 발달장애 아동들과 함께 예배를 드린 '사랑교실'에서부터 시작됐다. 발달장애 가정 부모들과 자녀들이 좀 더 편하게 예배를 드릴 수 있도록 도와주고자 시작한 사역이 올해로 벌써 21주년을 맞았다.
 
안산제일교회 사랑부는 성도들의 장애 특성과 연령에 맞게 예배를 드린다. 아동 사랑부부터 시작해 청·장년 사랑부, 비전 사랑부(경중 발달·지적 장애인들로 구성)로 구성돼 돼 있다.
 
사실 한 교회에 200여 명의 장애인들이 함께 예배를 드린다는 게 쉬운 일은 아니다.
 
사랑부 사역이 여기까지 올 수 있었던 가장 큰 힘은 바로 '교사들의 헌신'이다. 사랑부에서 사역하고 있는 교사들은 약 200여 명. 장애인 1명 당 교사 1명이 함께 사역하고 있는 셈이다.
 
특히 교사들 대다수의 경력이 최소 5년에서 보통 10년 이상이다. 사랑부 사역이 시작됐던 초창기부터 장애인들을 섬기는 마음 하나로 지금까지 사역을 이어왔다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다.
 
교사들의 사랑으로 조금은 느리지만 장애인들은 조금씩 변하고 있다.
 
사랑부 담당 박석주 목사는 "장애인들이 교회에 오면 많은 사랑을 받고 돌아가기 때문에 주일을 가장 기다리고 있다"며 "토요일부터 교회 가방을 준비하고 선생님한테 직접 전화하며 '빨리 교회에 가고 싶다'고 말할 정도"라고 전했다.
 
처음에는 말 한마디 내뱉는 것조차 어려워 했던 아이들이 "아멘" "예수님"이라 말하며 조금씩 교회 안에서 성장하고 변화하고 있다. 이런 자녀들의 성장에 하나님을 믿지 않던 부모들까지 교회에 나오고 있다.
 
독립 위해 귀가교육·자립 프로그램 실시
 
장애인 특성상 부모의 손을 놓기가 쉽지 않기 때문에 대부분의 장애인들은 부모의 손에 이끌려 예배당에 오곤 한다. 하지만 사랑부는 장애인들의 독립심을 키우고 스스로 하나님 앞에 나올 수 있도록 '귀가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사랑부는 차량운행을 하지 않아요. 직접 교사들이 장애인과 함께 교회에서 집까지 들어가는 훈련을 진행하고 있죠. 사랑부 장애인들 모두 이제는 누가 도와주지 않아도 혼자서 교회에 예배 드리러 오고 있습니다."
 
장애인들의 독립심을 일깨우기 위한 또 다른 방법으로, 매주 토요일마다 다양한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교회와 부모회 연합을 통해 세워진 '빛과 둥지', 자립이 가능한 경증장애인들을 위한 '행복한 학교'가 그것. 비누 제조ㆍ바리스타ㆍ제빵기능사 등의 기술을 배워 사회의 일원으로서 역할을 할 수 있도록 도와주고 있다.
 
사랑부의 또 다른 자랑거리가 있다면 '라파엘 찬양단'을 꼽을 수 있다. 예배 시작 전 15분 동안 진행되는 찬양시간을 장애인으로 구성된 '라파엘 찬양단'이 이끌고 있기 때문이다. 몸은 조금 불편하지만 직접 드럼도 치고 찬양을 부르며 그 누구보다 뜨겁게 찬양을 드리고 있다.
 
"장애인 친구들이 예배 드리는 모습은 각기 달라요. 소리 지르는 사람도 있고 찬양 시간에 예배당을 뛰어다니는 사람도 있죠. 서로 다른 모습이지만 다윗이 하나님을 찬양했던 것처럼 모두 자신의 언어와 몸짓으로 예배 드리고 있어요. 이런 모습에 선생님들이 더 은혜를 받습니다."
 
박 목사는 "장애인 사역은 일회성이 아닌 꾸준한 관심과 사랑으로 이뤄질 수 있다"며 "'사랑하는 만큼 보인다'라는 말처럼 오랫동안 사랑하는 마음으로 장애인들을 바라본다면 그분들의 필요가 무엇인지 알게 될 것"이라고 조언했다.
 
 ▲사랑부 사역에서 눈길을 끄는 것은 바로 '교사들의 헌신'이다. 사랑부에서 사역하고 있는 교사들은 약 200여 명. 장애인 1명 당 교사 1명이 함께 사역하고 있다.ⓒ데일리굿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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