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에 등장하는 '노아의 방주'가 아직까지 남아있을까. 지금도 탐험가들 사이에서는 터키 아라랏산에서 노아의 방주를 목격했다거나 유물이 남아있다는 주장이 꾸준히 제기되고 있다. 이러한 가운데 홍콩의 한 탐사팀이 한국을 방문해, 노아의 방주 내부라고 주장하는 영상을 공개해 화제가 되고 있다.
 
 ▲홍콩 노아방주선교회 탐사팀이 촬영한 노아의 방주 내부 목조 계단 ⓒ데일리굿뉴스

내년 7월, 한국 탐사팀 합류 예정

홍콩 노아방주선교회(NAMI)의 아라랏산 노아방주 탐사팀이 한국을 방문해, 방주의 내부를 찍은 영상과 사진, 탐사 과정 등을 보고했다.
 
노아방주선교회는 20여 년간 노아방주를 연구해온 탐사팀으로, 지속적 연구를 위해 50억 가량의 경비를 투자했다. 7년여 간 아라랏산의 기후와 환경조건에 대해 연구를 진행해온 선교회는 마침내 2009년 앤드류 요엔 탐사팀장을 필두로 방주가 묻혀있다는 아라랏산을 수차례 탐사했다.
 
탐사팀은 "그간 빙하와 화산재, 자갈, 바위 등에 둘러싸여 있던 방주가 지구 온난화 현상으로 일부 얼음이 녹으며 내부로 출입할 수 있는 7개의 출입구가 발견됐다"며 "이 출입구를 통해 각기 다른 크기의 공간에 진입할 수 있었다"고 주장했다.
 
이들에 따르면, 공간의 넓이는 너비 2~3m부터 12~15m에 이르는 넓은 공간에 이르기까지 크기와 높이, 모양이 다양하다. 이번에 발견된 7개의 공간은 모두 목조 구조물로, 탐사팀이 구체적 조사를 위해 가지고 온 목조샘플을 조사한 결과 석기시대 후반의 것으로 판명됐다.
 
특히 두번째로 발견된 공간에서는 천정 쪽에 가로로 박힌 나무 기둥이 있고 그 기둥에 말뚝이 박혀있는 것이 발견됐다. 탐사팀은 "일정한 간격으로 박혀 있는 말뚝은 마치 동물을 묶어두기 위해 사용되던 것으로 추정한다"고 밝혔다.
 
앤드류 요엔 팀장은 "이번 탐사로 발견한 '노아의 방주'의 전체 크기를 확인할 수 있는 근거나 데이터는 없지만, 한 가지 확실한 것은 노아의 방주가 둘로 쪼개져 있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창조역사교육원 김명현 원장은 "역사적 기록을 보면, 방주가 산사태로 인해 두 동강 났다는 기록이 있다"면서 "과학적으로는 '확실성'과 '가능성'이라는 개념이 있는데, 100%가 아니면 모두 가능성이라고 한다. 이것이 노아의 방주라고 확신할 수는 없지만 더욱 연구하고 탐사해 볼 만한 가능성은 높다고 판단한다"고 전했다.
 
이와 관련 한국의 엑소아크선교회도 노아방주탐사팀과 협력 관계를 맺고 내년 7월경 탐사팀의 원정에 합류하기로 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이번에 발견된 목조 건물이 진짜 '노아의 방주'인지의 여부를 놓고 신중론을 펼쳐야 하는 것이 아니냐는 의견도 제기되고 있다.
 
엑소아크선교회 김승학 이사장은 "지금은 노아의 방주가 맞는지 확인 작업을 할 단계가 아니라 주변 탐사를 통해 타당성을 조사하는 것이 우선돼야 한다"며 "노아의 방주라고 확신하기 위해 탐사에 도전해볼 만한 가치는 충분히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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