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장학일 목사가 13일 서울 중구 예수마을교회에서 기자간담회를 개최했다. ⓒ데일리굿뉴스

미국 사회의 정서적 정체기 때마다 성숙의 길로 나아가도록 이끌어준 이른바 '라운드테이블'이 한국 목회 현장에 접목된다.

밴드목회로 잘 알려진 장학일 목사(예수마을교회)는 13일 기자간담회를 열고 "밴드목회를 하면서 성도들의 인격 변화가 쉽지 않다는 사실을 알게됐다"면서 "양육 후에 인격성숙을 하게 만드는 방법을 라운드테이블에서 발견했다"고 말했다.

장 목사에 따르면 밴드목회의 전도, 정착, 소속, 양육의 4단계에 라운드테이블의 성숙, 은사, 변화를 접목해 밴드목회를 강화하면 성도들의 성숙(성화)을 담보해 낼 수 있다는 것이다.

장 목사는 "원래 라운드테이블은 미국 기업인들이 먼저 시작했다"며 "미국 사회가 위기를 맞았을 때 서로 둘러 앉아 각자의 이야기를 풀어내며 정서적으로 지지를 얻고 인격적으로도 높아지는 효과를 얻었다"고 설명했다.

라운드테이블 운동이 미국 교계에 접목된 시점은 1989년 존 슈락 목사에 의해서다. 말 그대로 매주 5~6명의 둥근 테이블에 둘러앉아서 태도, 경청, 정칙, 헌신 등 삶의 핵심적인 원칙과 가치가 담긴 교재를 읽었다. 그리고 삶에 이 원칙들이 실천되도록 서로 격려하며 인격 변화를 겪게 했다. 현재 45가지 주제의 라운드테이블 소책자가 활용되고 있다.

장 목사는 "이 운동은 교회와 성도들뿐 아니라 세상의 불신자들과 전도 대상자들에게 파고 들어가 그들이 속해 있는 가정과 기업, 학교 등 모든 공동체를 그리스도의 인격으로 성장, 성숙시킬 수 있다"면서 "한국은 온갖 부정부패로 나라 전체가 몸살을 앓고 있는데 이러한 국가적 위기 앞에 라운드테이블이 접목되길 바란다. 한국교회에 허락하신 강력한 영적 무기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정 목사가 설명한 라운드테이블은 ‘업그레이드 된 밴드목회 라운드테이블 세미나’란 이름으로 오는 24일 경기도 하남시 성안교회에서 발표된다.

라운드테이블을 기독교 신앙에 접목해 이끌고 있는 해외 선교 강사진들이 한국을 찾아 모델을 제시키로 한 것이다. 마이크 폴린 선교사(GPS 국제사역담당자), 드와이트 메이슨 목사(뉴포인트커뮤니티교회), 제리 앤더슨 LA RED 대표 등이 강사로 초청되며 라운드테이블도 시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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