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제공=연합뉴스)

이달 말부터 내달 초까지 길게는 9일간 이어지는 '황금연휴'에 최대 100만 명 이상의 한국인이 대거 해외여행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이번 황금연휴는 '5월 1일(근로자의 날)', '3일(석가탄신일)', '5일(어린이날)'로 이어지는 징검다리 연휴로, 2일과 4일 이틀 휴가를 쓸 경우 주말인 4월 29일부터 5월 7일까지 무려 9일 동안 쉴 수 있다.
 
여행업계에 다르면 이번 연휴 기간 출발하는 해외여행 상품의 예약 건수는 지난해 5월 연휴 당시 최소 두 배에 이르고 있다. 지금까지 약 5만 9천 명이 예약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 약 2만 3천 명에 비해 2.5배에 해당하는 규모다.
 
업계는 특히 이번 황금연휴에 최대 100만 명에 이르는 여행객들이 몰릴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만약 연휴 해외여행객이 100만 명을 넘는다면 이는 역대 연휴 출국자 수 최다 기록이 돈다.
 
하지만 경제사정과 근무 여건 탓에 이번 연휴 기간에 국내외 여행은 꿈도 못 꾸고, 제대로 쉬는 것조차 어려운 사람들도 많다.
 
한 자영업자는 "대목에 장사하느라 한 번도 아이와 시간을 보낸 적이 없다"고 한탄하며 "5월처럼 가족 행사가 많은 달에는 상대적 박탈감이 더 크다"고 말했다.
 
중소기업에서 근무하는 한 직장인은 "황금연휴는 나와는 관계 없는 이야기 같다"며 "휴가를 낼 수 있다고 해도 항공료 등이 비싸 엄두도 못내고 있다. 잠시 하루라도 바람이나 쐬고 올 수 있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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