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제공=연합뉴스)

최순실 국정농단 사태로 탄핵당한 박근혜 전 대통령이 31일 구속 수감되면서 사실상 '19년 정치인생'을 마감하게 됐다.
 
박정희 전 대통령의 딸에서 '선거의 여왕'으로 우뚝 섰던 박근혜 전 대통령은 첫 여성대통령으로서 세간의 이목을 끌었지만, 결국 최순실 게이트에 발목을 잡힌 채 옥중 생활에 들어갔다.
 
19대까지 5선 국회의원을 지낸 박 전 대통령은 지난 2004년부터 여의도 유력 정치인으로 자리매김했다. 이른바 '차떼기'로 불리는 불법대선자금 사건과 노무현 전 대통령에 대한 '탄핵 역풍'으로 한나라당이 위기에 처할 때마다 구원투수로 등장해 정치적 입지를 넓혀왔다.
 
대통령 선거 당내 경선에서 한차례 지기도 했지만, 이후 18대 대통령으로 당선되며 정점을 찍기도 했다. 그러나 박 전 대통령은 집권 4년 차인 2016년 10월 '최순실 게이트' 파문이 터지면서 정치 인생이 뿌리째 흔들렸다.
 
박 전 대통령은 한때 최순실 게이트에 대해 "찌라시에나 나오는 얘기"라고 말하기도 했다. 영장심사를 받았던 30일에도 최순실 게이트와의 관련성을 일관하게 부인해온 것으로 전해졌다.
 
결국 구속 수감된 박 전 대통령은 이제 1.9평짜리 구치소에서 자신만의 진실을 밝히기 위한 법정 투쟁의 시간을 보내게 됐다.
저작권자 © 데일리굿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