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외 400개 지회, 7천 5백여 회원을 자랑하는 (사)한국기독실업인회(이하 CBMC). CBMC의 중앙회장을 맡고 있는 두상달 장로는 오랫동안 '기독 경영인으로서의 올바른 자세'를 강조해왔다. 칠성산업(주)과 (사)가정문화원 이사장이기도 한 그는 얼마 전 CBMC 중앙회장에 연임되며 굳건한 영향력을 보여주기도 했다.
 
'기독 경영인들이 믿지 않는 직원들에게 하나님의 참 사랑을 느끼게 해줘야 한다'고 말하는 두상달 장로의 비전과 포부를 들어봤다.
 
▲한국기독실업인회 중앙회장에 연임된 두상달 중앙회장은 "빠르게 변화하는 시대 속에서 젊은 감성의 선교 사명을 감당하는 CBMC를 만들겠다"고 밝혔다.(사진제공=CBMC)

"시대 변화 대응하는 기독 경영인 되자"
 
기독실업인회는 1951년 당시 6.25 전쟁으로 온 나라가 실의에 빠졌을 때 국내에 들어왔다. 미국 군사고문단 일원으로 참전한 세실 힐(Cecil Hill) 대령이 황성수 박사(민의원, 당시 기독공보 부사장)에게 CBMC를 소개하며 시작된 단체다.
 
설립 이후 CBMC는 교회 건축과 교계 연합사업, 방송 선교사역 등에 적극 참여하며 한국교회의 부흥과 발전에 크게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대구 지역에서 처음 CBMC가 시작되고 10년 만에 한국CBMC가 설립됐어요. 매일 아침마다 모여서 성경적인 경영 노하우를 나누고, 기독 경영인들이 어떻게 일터에서 복음을 전할 수 있을까를 고민하는 건전한 단체입니다."
 
두상달 중앙회장은 지난달 21일 논산 육군훈련소 연무대교회에서 열린 제50차 정기총회에서 중앙회장으로 연임됐다. 중앙회장 3년차를 맞은 두 중앙회장은 무엇보다 타성에 젖은 실업인회 모임이 아닌 순수한 마음으로 '교회와 사회'를 섬기는 기업가들이 되도록 노력하는 데 온 힘을 다하겠다는 계획을 전했다.
 
실제로 CBMC는 2000년대 들어 지도자 양육을 통해 사역을 확대하겠다는 생각으로 CBMC대학을 설립하기도 했다. 이곳에서는 비전스쿨과 리더십스쿨 등의 교육 프로그램을 진행하며 회원들의 지도력 향상과 더불어 신앙 훈련에도 집중하고 있다. 두 중앙회장은 '한국교회가 배우고 싶은 교육 프로그램'을 만드는 게 최종 목표라고 밝힌 바 있다.
 
"어느 단체나 수십 년간 사역을 이어가다 보면 타성에 젖기 마련이죠. 저희 CBMC도 예외는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회원 대부분이 기성세대로 이뤄진 만큼, 시대적 변화에 민감하게 반응하고 대응하는 프로그램을 마련해 '젊은 감성'의 선교 사명을 감당하겠다는 목표를 갖고 있습니다."
 
▲한국기독실업인회 두상달 중앙회장. 그는 가정이 행복해야 기업과 국가가 올바르게 성장할 수 있다고 조언했다.ⓒ데일리굿뉴스

행복한 가정, 건강한 기업과 국가의 '근간'
 
두상달 중앙회장은 CBMC 외에도 칠성산업(주) 대표이사와 (사)가정문화원 이사장이라는 직함을 갖고 있다. 특히 가정문화원 사역은 아내인 김영숙 원장과 함께 하며 '국내 1호 부부강사'로 활발히 활동하고 있다.
 
"가정은 사회 조직의 최소 단위이기 때문에 가정이 행복해야 기업(회사)이 살고, 나아가 국가가 올바로 세워지게 되죠. 기업인에게 '행복한 가정' 사역이 필요한 이유이기도 합니다. 일만 잘하는 직원이 아니라 가정을 통해 행복감을 찾는 직원을 만들어 주는 것도 기독 경영인이 해야 할 몫이죠."
 
CBMC는 최근 '청년 선교'에 많은 공을 들이고 있다. 다음세대 위기 속에 교회의 허리 역할을 하는 청년이 살아야 미래가 있다는 생각에서다. 특히 '군 선교' 사역을 통해 청년들을 교회로 이끄는 데 많은 노력을 하고 있다. 얼마 전에는 논산 육군훈련소 연무대교회에 '새 성전 건축헌금' 2억 5천만 원을 후원하기도 했다.
 
"한국교회가 지금처럼 다음세대에 관심을 두지 않는다면 언젠가 '교인 절벽 시대'를 맞게 될 겁니다. CBMC가 청년들을 위해 군 선교에 집중하듯, 한국교회 전체가 이제는 다음세대 교육에 적극적으로 동참해야 할 때라고 생각합니다."
 
끝으로 두 중앙회장은 최근 어지러운 국가 상황 속에서 크리스천들이 취해야 할 자세에 대한 생각을 밝혔다. 그는 "크리스천들은 끝없이 선한 영향력을 퍼뜨리는 데 최선을 다해야 한다"며 "주님 오시는 그날까지 묵묵히 맡은 바 사명을 잘 감당하는 모든 한국교회 성도들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크리스천들은 지금 눈 앞에 보이는 결실을 바라면 안 됩니다. 선한 영향력을 퍼뜨리는 인물들이 많아지고, 또 그 인물들을 통해서 언젠가는 변화될 세상을 바라며 기도하는 게 가장 중요한 역할이죠. 시국은 힘들고 어렵지만, 역사하실 하나님을 바라보며 살아내는 것. 그게 바로 성도 아닐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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