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대선주자인 이재명 성남시장이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를 방문했다. "국민들의 표보다 민주주의를 향해 쫓아가겠다"는 소신을 밝힌 이 시장은 통일 문제와 관련해 "강대국에 의존하지 않고 대한민국이 주도적으로 이끌어가는 정책을 펴겠다"고 밝혔다.
 
 ▲더불어민주당 경선 후보인 이재명 성남시장이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를 방문했다. ⓒ데일리굿뉴스

"국민 통합 위해 갈등유발 요소 해결하겠다"
 
이재명 성남시장이 20일 오후 2시 서울시 종로구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총무 김영주 목사, 이하 교회협)를 방문했다.
 
이재명 성남시장은 국민들의 촛불민심을 기억하고 사회 갈등유발 요소를 해소해 국민들이 하나로 통합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을 다짐했다.
 
이 시장은 "이번에 국민들이 거리에 나와 촛불을 든 것은 '민심이 천심이다'라는 말을 눈으로 보여준 결정적인 사건이었다"며 "대한민국이 이제 새로운 출발점에 선 상황에서 어디로 나아가야 할지 다 함께 고민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영주 목사는 "대한민국이 박근혜 전 대통령의 탄핵 이후 해결해야 할 문제들이 많다"며 "통합을 이루기 전에 무엇이 잘못됐는지를 꼼꼼히 확인해보고 국민들을 하나로 이끌어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어 이 시장은 "제대로 된 통합은 갈등유발 요소를 청산하는 것이 아니라 함께 해소하고자 노력할 때 이뤄질 수 있다"며 "촛불집회를 계기로 국민이 하나로 통합될 수 있도록 각별히 노력하겠다"고 화답했다.
 
"강대국 위주 아닌 자주적 외교정책 세울 것"
 
특히 이재명 성남시장은 남북관계에 있어서도 강대국에 의해 좌우되는 것이 아닌, 대한민국이 주체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 목사는 "우리에게 통일을 극복하지 않으면 민주주의란 꽃 필 수 없다"며 "대통령 후보로 나선 만큼 통일문제에 적극적으로 나서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에 이 시장은 "우리나라는 항상 외세에 의존하고 있다"며 "강대국의 요청에 언제나 '예스'라고 말하는 태도를 극복해야 한다. 자주적인 외교정책을 세워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김영주 목사는 최근 한반도 내 사드배치 논란을 언급하며 "사드배치는 한반도 평화를 이끌어내는 데 결정적인 흠"이라며 "한국교회도 사드배치 철회를 위해 노력할 테니 함께 동참해달라"고 요청했다.
 
이 시장은 "올바른 방향으로 나가는 게 힘들긴 하지만 제대로 된 한국사회를 이끌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끝으로 김영주 목사는 "촛불집회를 통해 국민들의 힘을 다시 한 번 깨닫게 됐다"며 "대선을 앞둔 기간 동안 국민들에게 신뢰와 존경을 받으며 대선을 준비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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