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성교회가 19일 저녁 8시경 공동의회를 열고 김하나 목사 청빙안 등을 통과시켰다. ⓒ데일리굿뉴스

명성교회가 새노래명성교회와의 합병과 김하나 목사 청빙안을 통과시켰다. 공동의회에서 각각 72.32%, 74.07%의 찬성을 얻으며 교회 승계를 결정지은 것이다.
 
명성교회는 19일 주일 저녁 예배를 마친후 곧바로 18세 이상 세례교인들만 참여 가능한 공동의회를 열고 '새노래명성교회와의 합병과 김하나 목사 청빙안'을 안건에 부쳐 투표에 들어갔다.
 
명성교회와 새노래명성교회와의 합병에 대해선 총 인원 8104명 중 72.32%에 해당하는 5,860명이 찬성했고, 김하나 목사를 명성교회 담임목사로 청빙하자는 안건은 74.07%에 해당하는 6,003명이 찬성해 두 안건 모두 가결됐다.
 
명성교회는 공동의회 결과가 나오자 곧바로 기자회견을 열고 교회 입장을 발표했다.
 
김성태 장로(명성교회 담임목사 청빙위원장)는 "청빙위원과 당회원들은 후임목사와 관련해 1년여 동안 고민하고 기도한 끝에 명성교회의 안정이 최우선이라는 결과에 이르렀다"면서 "이에 따라 교인들의 의견을 물어 김하나 목사를 후임으로 결정하게 된 것임을 알려드리면서 한국교회와 성도들에게 깊은 이해를 부탁한다"고 말했다.
 
명성교회의 합병안과 김하나 목사 청빙건은 지난 11일 임시당회(임시당회장 유경종 목사)에서 결의됐으며, 마지막 절차인 공동의회에서 찬성 2/3를 넘기며 확정됐다. 따라서 새노래명성교회 측이 당회와 공동의회를 열고 이 안을 받아들이는 절차만 남은 셈이다.

이런 가운데 수혜대상자인 새노래명성교회 김하나 목사가 명성교회 청빙 요청을 사양하겠다는 뜻을 내비쳐 주목됐다.
 
김하나 목사는 19일 주일예배 광고시간에 "명성교회 청빙위원회가 우리도 공동의회를 열어서 합병을 해야 한다고 말씀을 주었을 때, 저는 단호하게 말했다"며 "합병이라는 것은 양쪽에서 합의를 해서 하는 것인데 저희 교회는 그런 면에서 전혀 준비되지 않았기에 공동의회를 하지 않을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해외출장 중이던 김삼환 원로목사는 당초 일정을 앞당겨 귀국한 것으로 알려진다. 공동의회 전인 주일 저녁 7시 예배에서 축도를 한 김 목사는 "공동의회를 위해 비켜 위에 가 있겠다"며 단상을 내려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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