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교인의 수가 빠르게 줄어들고 있는 영국에서 교회예식의 수도 사상 최저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英 <프리미어>는 영국 통계청 자료를 인용 “2014년 교회에서 치러진 예식은 49,717건에 불과하다”며 “이는 역사상 가장 낮은 수치로, 같은 기간 교회 밖에서 치러진 예식(179,344건)의 1/4 수준”이라고 보도했다.
 
결혼 예식에서 종교의식을 동반한 경우는 28% 그쳤다. 1964년 교회 예식이 69%에 달했던 것을 감안하면, 25년 만에 40%의 예식이 교회 밖에서 이뤄져 온 셈이다.
 
이와 관련 일각에서는 "교회가 미혼 커플들을 환영하지 않는 듯한 태도를 취하기 때문"이라는 견해도 제기된다.

옥스퍼드대학 존 바튼 교수는 “결혼하지 않은 사람들 입장에서는 '교회 다닐 자격이 충분하지 않다'고 느낄 수 있다”며 “이들로 하여금 ‘어떤 형태의 결혼 생활을 하는지에 관계없이 ‘하나님은 당신을 사랑하신다’고 느끼게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교인 수 감소 역시 교회 예식이 줄어든 요인으로 분석된다.
 
2016년 5월 영국 사상 처음으로 종교가 없는 국민의 수가 크리스천의 수를 넘어설 정도로, 영국 내 크리스천의 감소는 심각한 실정이다.  
 
2016년 ‘영국 사회적 태도’가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 영국인의 약 50%는 ‘아무런 종교를 갖고 있지 않다’고 답했다. 이는 1983년 31%이었던 것에 비하면 60% 이상 증가한 수치다.
 
뿐만 아니라 56%는 종교의식에 전혀 참석하고 있지 않으며, 14%만이 정기적으로 종교의식에 참여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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