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세대 설립자 언더우드 선교사의 정신을 기념하기 위해 지난 2001년 제정된 ‘언더우드상’. 2011년 언더우드상 수상자인 김용애 선교사가 자신의 남아공 선교 이야기를 그림 작품으로 담아냈다. 그녀의 작품 속에는 선교지에서 체험한 믿음의 고백과 하나님의 은혜를 느낄 수 있다.
 
▲서울 서대문구 원천아트갤러리에서 ‘김용애 남아공 선교사 초청 전시회’가 진행 중이다.ⓒ데일리굿뉴스
 
“하나님이 부르시면 그 명령에 따르겠다”
 
24년간 남아공 선교사로 지내다 지난 2015년 한국으로 돌아온 김용애 선교사. 김 선교사의 수많은 사역들을 그림으로 표현한 ‘김용애 남아공 선교사 초청 전시회 Mission Spirit(선교정신)’가 서울 서대문구 원천교회에서 진행 중이다.
 
전시회에는 김용애 선교사가 직접 그린 수채화 작품 30여 점이 전시됐다.
 
그녀의 작품에는 유독 흑인들이 많이 등장한다. 흑인과 함께 뛰어 노는 천사의 모습, 흑인들이 구원받고 기뻐하는 모습 등을 그려냈다.
 
김 선교사는 “선교지에서 만난 흑인들을 아직도 생생히 기억한다”며 “그들을 차별 없는 시선으로 바라봐줬으면 좋겠다는 마음으로 그리게 됐다”고 전했다.
 
특히 <성삼위>라는 작품은 김 선교사가 선교지에서 어려움 가운데 있을 때 체험했던 환상을 그려냈다. 이밖에 성경 말씀을 인용한 작품들과 남다른 애국정신의 마음을 작품 속에 그대로 녹여냈다.
 
김 선교사는 2011년 언더우드상을 수상 받을 만큼, 남아공 선교에 남다른 애정과 정성을 쏟아왔다.
 
그녀는 “어릴 적 질병으로 인해 죽다 살아났던 하나님의 은혜를 기억한다”며 “그 뒤로 내가 살아난 의무가 있으며, 하나님이 부르시면 그 명령에 따르겠다고 고백했었다”라고 말했다.
 
김용애 선교사는 서울예상에서 교사생활을 하다 부르심을 받았고, 1991년 47세의 나이로 남아공 선교를 떠나게 됐다.
 
김 선교사는 “남아공에서 고아원과 교회 등을 짓고 수많은 사역들을 감당할 수 있었던 것은 모두 하나님의 은혜였다”며 “나의 달란트를 사용해 그림을 그리게 하셨고, 이 그림들을 통해 또 다른 사역들을 행하실 하나님을 기대한다”고 전했다.
 
김용애 남아공 선교사 초청 전시회는 오는 31일까지 서울 서대문구 원천교회 지하 1층 원천아트갤러리에서 진행된다. 매주 월요일은 휴관한다.
 
한편, 원천아트갤러리는 동양화가 서울대 미대 김병종 교수, 환경조각가 대구 카톨릭대 오의석 교수, 서양화가 박수근의 장남 박성남 화백 등 다양한 기독 예술인들이 기독교 정신을 주제로 한 작품들을 릴레이로 전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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