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얀마 정부군과 반군의 교전 속에 마을을 떠나는 난민들.(사진제공=연합뉴스)

미얀마 북부 샨주(州)에서 정부군과 반군 간의 교전이 격화하면서 지금까지 2만여 명의 난민이 국경을 넘어 중국으로 대피했다.
 
미얀마와 중국 정부 등에 따르면 지난 5일 반군의 기습공격으로 촉발된 정부군과 반군 간 교전이 격화하면서 미얀마 북부 샨주의 라욱카이 등지에서 2만여 명의 난민이 중국으로 대피했다.
 
라욱카이는 코캉자치구의 중심 도시로 중국과 국경을 맞대고 있는 곳이다.
 
겅솽(耿爽)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전날 정례 브리핑에서 "전쟁을 피하기 위해 일시적으로 국경을 넘은 난민이 2만명에 달한다"며 "이들에게 인도주의적 지원을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미얀마 북부 샨주 등에서는 카친독립군과 미얀마민족민주주의동맹군(MNDAA), 타앙민족해방군(TNLA) 등 이 지역을 근거지로 삼는 반군과 정부군간에 치열한 교전이 계속되고 있다.
 
특히 지난 5일 경찰 복장을 한 반군 대원들이 기습공격을 가해 민간인과 군인 등 모두 36명이 사망한 뒤 정부군이 야포 등을 동원해 거센 반격에 나서면서, 최소 6곳 이상에서 전투가 이어지고 있으며 이 과정에서 포탄 등이 중국 영토에 떨어지기도 했다.
 
이에 따라 중국 정부는 미얀마 정부군과 반군에 자제와 평화 복원을 촉구하고 있다.
 
지난 2015년 총선을 통해 집권한 아웅산 수치는 전국적인 평화정착을 최우선 과제로 삼고 반군과의 평화협상을 추진해왔지만, 회담에 정식으로 초대를 받지 못했거나 거부한 반군의 잇따른 도발로 협상은 난항을 거듭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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