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동식 목사ⓒ데일리굿뉴스
호랑이에게 물려가도 정신만 차리면 살 수 있다는 속담이 있습니다. 어떠한 상황에서도 정신을 차리면 극복할 수 있다는 말입니다. 그런데 이 말이 지금 필요한 상황입니다. 대통령 탄핵 문제로 국론이 분열되어 있는 상황이기 때문입니다. 서울 광장과 광화문 광장이 충돌 위기에 놓여 있습니다. 곧 나올 헌법재판소의 판결은 이러한 대치 상황에 불을 붙일 것입니다. 

어떠한 결과가 나올지 예측할 수 없습니다. 그러나 결과에 대한 수용 여부에 따라서 혼란은 한동안 있을 것입니다. 이럴 때 정신줄을 놓치면 큰 상처를 앉게 됩니다. 지금은 서로의 이야기를 들으려고 하지 않고 자신들의 주장만 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경계선에는 경찰의 차벽 밖에는 없습니다. 대화와 소통이 없습니다. 오직 대결과 투쟁만 있을 뿐입니다. 서로를 향하여 저주하고 있습니다. 성경에 "형제를 향하여 라가라 하는 자는 심판을 받게 될 것이고, 미련한 놈이라고 하는 자는 지옥불에 던진다"고 하였는데 지금의 형국은 모두가 끔찍한 현상 가운데 있습니다. 

분열은 하나님이 가장 싫어하십니다. 분열은 '살인하지 말지니라'는 말씀에 위배되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하나님은 화목과 화평을 요구하십니다. 우리는 평화를 만드는 사람들이지 반복과 질시를 만드는 사람들이 아닙니다. 그래서 사랑으로 전하지 않는 것은 헛되고 헛된 것입니다. 다양한 생각이 있습니다. 그리고 주장도 있습니다. 그러나 이 모든 것의 근거에는 사랑이 있습니다. 사랑이 무너지면 성공해도 지는 것입니다. 세운 탑이 다 무너지는 것입니다.

혼란의 시기에 교회와 그리스도인은 정신을 바짝 차려야 합니다. 좌로나 우로나 치우치지 말고 진리의 편에 서서 바른 분별을 가져야 합니다. 지금은 온갖 정보가 밀물처럼 몰려오고 있습니다. 거짓과 진실이 섞여서 우리 눈앞에 도달하고 있습니다. 이제는 공공방송도 서로가 믿지 못하고 있습니다. 그러니 가짜 뉴스들이 넘쳐나고 있습니다. 그리고 그러한 정보에 부화뇌동하는 형국입니다. 분별력이 없으면 거짓에 넘어가게 됩니다. 그래서 정신을 바짝 차려야 합니다. 

무엇이든 거짓은 하나님을 대적하는 일입니다. 사단은 거짓의 아비입니다. 하나님의 뜻을 왜곡하는 것은 하나님을 모독하는 일입니다. 그런데 지금 각종 확인이 되지 않는 정보들이 넘쳐나서 무엇이 진실인지 거짓이지를 분간 못하게 하고 있습니다. 우리 말에 '가랑비에 옷 젖는다'는 말이 있습니다. 거짓도 자주 들으면 진짜로 생각하게 됩니다. 그래서 더욱더 정신줄을 놓치면 안 되는 것입니다. 

우리는 각자가 생각을 가지고 있습니다. 생각을 갖는 것은 참 좋은 일입니다. 생각 없이 사는 것은 그리스도인의 자세가 아닙니다. 생각을 가져야 합니다. 그런데 이 생각은 반드시 성경적 세계관으로 무장해야 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우리의 생각이 하나님의 뜻과 아무 관계가 없어집니다. 

성경적 세계관으로 무장하는 것이 혼란의 시기에 정신줄을 지키는 일입니다. "바울은 너희는 이 세대를 본받지 말고, 하나님의 선하시고 기뻐하시고 온전하신 뜻을 분별하라"(로마서 12:2) 말씀합니다. 이 세대의 흐름에 우리를 맡기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뜻에 우리를 맡겨야 합니다. 그러기 위해서 우리는 성경이 말하는 것을 정직하게 듣고 간직해야 합니다. 성경으로 정직하게 질문하고 대답하는 일이 필요합니다. 

성경이 말하는 기준으로 세상을 보고 세상을 분별하고 살아야 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세상에 휩쓸리고 맙니다. 정신 줄을 놓치게 될 것입니다. 지금은 교회와 그리스도인들이 좀 더 냉철하게 판단하고 행동해야 합니다. 바르게 분별할 수 있도록 기도하고 배워야 합니다. 성경이 말하는 공의와 평화를 가슴에 간직해야 합니다. 그리고 십자가의 사랑으로 행동해야 합니다. 오늘날 더욱더 사랑으로 진리를 전하는 일이 중요해졌습니다. 우리가 정신을 바짝 차리고 있으면 어떠한 불의한 세력도 나라를 혼란으로 인도하지 못할 것입니다. 주께서 우리의 기도를 들으시고 이 땅과 교회를 지켜주시기를 기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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