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의 TV 하루 이용 시간은 1시간53분, 스마트폰은 1시간19분으로 조사됐다.(사진제공=연합뉴스)

아동·청소년 자녀를 둔 가구 10곳 중 7곳은 자녀의 TV·스마트폰 이용에 별다른 통제를 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7일 정보통신정책연구원이 최근 내놓은 '가정 내 미디어 이용제한과 아동·청소년의 이용 시간' 보고서에 따르면 만 6세 이상 18세 이하 자녀를 둔 1천104가구의 TV·스마트폰 이용 현황을 분석한 결과, TV와 스마트폰 이용 지침이 있는 가구는 각각 27.38%, 23.43%에 불과했다.
 
가정 내 TV 이용 지침이 있는 가구는 전년(35.04%)보다 약 8%포인트 감소했고, 스마트폰 이용 지침을 둔 가구는 2015년 28.39%에 비해 약 5%포인트 줄었다.
 
TV 이용 지침이 있는 가구를 유형별로 보면 시청시간 통제가 47%로 가장 많았으며, 이용 통제 시간은 하루 평균 1시간 53분이었다.
 
스마트폰 이용 지침은 총 이용 시간을 통제하는 가구(63.92%)가 가장 많았다. 이용 차단 프로그램을 설치한다는 가구(20.87%)는 전년(9.71%)보다 2배 이상으로 증가했다.
 
하루 평균 스마트폰 이용 통제시간은 1시간 19분으로 조사됐다.
 
자녀의 스마트폰 이용을 제한하는 비율은 조부모와 함께 사는 3세대 가구(19.65%)보다 부부·자녀만 사는 2세대 가구(24.85%)가 더 높았다.
 
보고서는 스마트폰 이용 지침이 있는 가구의 자녀는 그렇지 않은 가구보다 스마트폰 이용 시간이 다소 짧았다고 설명했다.
 
미국 소아과학회는 만 6세 이상의 아동·청소년에게 미디어 종류와 이용 시간에 일관성 있는 제한을 두고 미디어 이용이 신체활동·수면에 영향을 미치지 않도록 제한할 것을 권고한다.
 
보고서를 작성한 정보통신정책연구원 신지형 부연구위원은 "미디어는 일상생활에 깊이 관여하고 있으나 과다한 이용이나 중독 등은 개인의 건강에 큰 해를 끼칠 수 있다"며 "미디어 이용 지침에 대해 가족 구성원이 함께 고민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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