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교육청이 세계 여성의날을 맞아 '여학생 인권 보장 학교 문화 조성을 위한 안내문'을 초중고교 전체에 발송했다.ⓒ연합뉴스

서울시교육청이 세계 여성의날(3월 8일)을 맞아 학교 현장에서 여학생 인권 개선을 위한 초중고교 전체에 '여학생 인권 보장 학교 문화 조성을 위한 안내문'을 발송했다.
 
안내문은 학생인권교육센터에 접수된 여학생 인권, 성차별에 대한 민원을 검토한 결과로, 교육청은 가이드를 바탕으로 각 학교에 여학생 인권실태를 개선할 부분이 있으면 학교 운영에 반영하라고 권고했다.
 
안내문에는 생리 공결제도 사용 권리 존중과 여학생의 바지 교복 선택권 보장, 성차별적 용의복장 제한 규정 개선, 교사의 성차별적 언어 표현 방지, 성별 고려한 학교시설 조성, 성역할 고정관념에 따른 불합리한 분리 지양 등 6개 항목이 담겼다.
 
특히 생리공결제도를 잘 안내하고 학생이 생리공결 신청을 할 때, '생리대 검사'와 같은 수치심을 느끼는 일이 없도록 주의할 것을 요구했다.
 
현재 생리공결제도는 교육부 지침과 국가인권위원회의 권고, 서울시 학생인권조례 등이 보장하고 있지만 일부 학교에서 교사들의 인식 부족으로 생리 조퇴를 하려면 생리대를 보건 교사에게 검사를 받아야 하는 여학생 인권 침해가 빈번히 일어난다는 지적이 나오기 때문이다.
 
학생들은 '생리대 검사를 받느니 차라리 교실 책상에 엎드려 생리통을 참겠다'는 반응을 보이며 생리공결제도를 충분히 사용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또한 교육청은 여학생들이 자유롭게 바지교복을 선택할 수 있도록 권고했으며, 또 자칫 여성의 성역할 고정관념에 대한 강요로 이어질 수 있는 '여학생다움'을 강조한 두발·복장 기준을 개선할 것과 체육복으로 갈아입을 때 남녀 학생들이 수치심을 느끼지 않도록 안정적인 탈의 공간을 만들 것도 권했다.
 
교육청 관계자는 "여학생 인권 보장을 위한 가이드가 인권친화적이고 성평등한 학교문화를 만드는데 도움이 되길 바란다"며 "성별로 인해 권리침해를 경험하는 학생이 없도록 인권정책을 펼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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