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님이 주인입니다"…가격 없는 가게 '틸란'

김지선(jee8911@hanmail.net)

등록일:2017-03-02 17:23: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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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화곡동에 위치한 베트남 쌀국수집 '틸란'. 이곳은 이미 화곡동 숨은 맛집으로 유명하다. 특히 식사 시간에는 사람들의 발걸음이 끊이질 않아 몇 시간씩 줄을 서기도 한다. '틸란'만의 특별한 운영 방식은 바로 '가격 없는 가게'. '주님은 나의 주인이십니다'라고 당당히 고백하며 오직 예수님만을 의지해 가게를 운영하는 김성민 대표를 만났다.
 
기쁜 소식 담긴 베트남 쌀국수 '틸란'
 
"두 명이요~~", "세 명이요!"
화곡동에 위치한 베트남 쌀국수집 '틸란'. 식사 시간 이 곳을 방문한 사람들은 복잡한 주문 대신 인원수를 말한다. 틸란에 메뉴는 단 한가지, 베트남 쌀국수이기 때문이다.
▲'틸란' 김성민 대표.ⓒ데일리굿뉴스

 
틸란만의 특별한 점은 음식 가격이 정해져 있지 않다는 것이다. 단, 고객의 만족과 형편에 따라 자유롭게 지불하는 방식을 사용하고 있다.

이러한 운영을 하게 된 이유에 대해 김성민 대표는 "주님이 주시는 것만큼 가지고 살겠다. 내 인생을 책임져 달라는 믿음의 고백이 담긴 가게"라고 설명했다.
 
김 대표는 "처음부터 '이웃사회에 좋은 일을 하겠다'라는 것은 아니었다"며 "예수님을 믿고 나서 '주님은 나의 주인입니다'라는 고백을 하게 됐는데, '가격 없는 가게'에 대한 소원함을 주셨다"고 말했다.
 
그는 "사실 소원함을 주셨을 때 '이건 말도 안 된다. 주님 정말 해야 하나요?'라는 투정을 부리기도 했었다"며 "'어머니가 예수님 믿고 구원받는 은혜를 허락해주시면 운영하겠다'라고 기도했는데 진짜 어머니께서 예수님을 영접하고 달라진 모습으로 나타났다"고 간증했다.
 
틸란은 베트남어로 '기쁜 소식'을 뜻한다. 이런 뜻처럼 가게 곳곳에는 성경 말씀이 비치되어 있고 CCM이 항상 흘러나온다.
 
김 대표는 "삶의 현장에서 복음이 전해져야 한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잘 보이는 곳에 말씀을 비치하고 CCM을 꼭 틀어놓는다"며 "교회 다니다 떠났던 사람들이 말씀과 CCM을 통해 다시 교회로 나갈 수 있는 계기가 될 수 있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예수님 궁금해 하지 않아 안타까움 느껴요"
 

처음부터 틸란이 유명하지는 않았다. 김 대표는 "초창기에는 하루에 방문한 손님을 다 기억할 정도로 어려운 시기도 있었다"며 "어떤 날은 점심 내내 6그릇을 판 날도 있었다"고 회상했다.
 
그는 "6개월 정도 지나고 나니 점점 소문이 나면서 사람이 많아졌다"며 "요즘에는 하루에 230그릇 정도를 판매할 만큼 성장하게 됐다"고 말했다.
 
가게에 사람들이 붐비기 시작한 것은 '가격 없는 가게'라는 틸란 만의 특별한 운영 방식이 입소문을 타게 되면서부터다. 식사 시간에 길게 줄을 서서 기다리는 것은 물론, 이미 인터넷과 SNS를 통해 화곡동 숨은 맛집으로 알려져 있다.
 
가게에 방문한 한 고객은 "맛이 깔끔하고 양도 푸짐하고 가격도 저렴해서 자주 찾게 되는 것 같다"며 "사장님이 교회 다니시는 분 같은데, 이렇게 장사해서 남는 게 있을까 걱정되기도 한다"고 말했다.
 
또 다른 고객은 "쌀국수 맛이 좋은데 음식 가격이 정해져 있지 않아 깜짝 놀랐다"며 "'맛없으면 돈을 받지 않겠다'라는 플랜카드를 내건 가게는 봤지만 '만족한 만큼 내시오'라는 가게는 처음 접하게 돼 충격적이었다"고 후기를 전했다.
 
김성민 대표는 "사람이 붐비는 만큼 가격이 정해져 있지 않아 생기는 에피소드도 많다"며 "아예 그냥 가는 손님도 종종 있었고, 고급 승용차를 타고 와서 천원 내고 가는 단골손님도 많다"고 이야기했다.
 
그는 "대부분의 사람들은 쌀국수를 싸게 판매한다는 것에만 관심이 많고, 예수님에 대해 궁금해 하는 사람이 거의 없어 안타까운 마음을 느낀다"며 "때로는 '가격을 정해버릴까'라는 생각도 했지만 하나님의 뜻에 따라 시작한 것이기 때문에 그분만을 의지하며 계속 운영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김 대표는 "내가 주인되고 싶은 마음으로 주님의 통치를 거부하고 나를 위해 살면 불행하고 절망할 수 밖에 없다"면서 "무엇을 하든지 어떤 모습이던지 예수님이 주인이 된다면 내 삶의 곳곳에 모든 것이 형통하게 된다. 모든 크리스천들이 그것을 놓치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서울 화곡동에 위치한 베트남 쌀국수집 '틸란' 외관.ⓒ데일리굿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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