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남 암살 용의자로 지목된 인도네시아 여성이 "베이비오일로 장난치는 줄 알았다"고 밝혔다.ⓒ연합뉴스

김정남 암살에 사용된 독성 물질이 신경작용제 VX로 밝혀지면서 김정남 암살에 가담한 여성 용의자들에게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용의자중 한명인 인도네시아 여성 용의자가 독극물 공격이 아닌 베이비오일로 장난치는 것으로 알았다며 자국 대사관에게 억울함을 호소 한 것으로 알려졌다.
 
주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 대사관의 안드레아노 어윈 부대사가 자국 국적의 용의자 시티 아이샤(25)를 30분간 면담한 결과, 아이샤는 누군가에게 속아서 김정남 암살에 가담했으며 TV쇼를 위한 장난으로 믿었다고 주장한 것으로 밝혀졌다.
 
안드레아노 부대사는 “아이샤가 그런 행동을 하는데 400링깃, 한화 약 10만 2천원을 받았으며, 독극물인지는 모르고 했다”고 말했다.
 
이어 “아이샤는 누군가의 부탁을 받고 한 일이고 무슨 일이 일어날지 몰랐다고 말했다”며 “제임스와 장이라는 이름을 거론했다”고 밝혔다.
 
제임스는 말레이시아 경찰이 이번 사건의 용의자로 지목한 북한인 8명 가운데 리지우(30)의 영문 이름과 같다.
 
한편 말레이 경찰은 조사 결과, 김정남 암살에 사용된 독극물이 신경성 독가스인 VX라고 발표한 바 있다. 그러나 인도네시아대사관 측은 아이샤로부터 독극물 부작용을 발견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VX는 특별히 제조하기 어렵진 않지만 맹독성 신경작용제는 미사일 탄두와 다른 무기에 장착될 경우 대량살상무기가 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드러났다. 말레이 경찰은 용의자들이 북한 국적자들의 지시를 받고 VX를 김정남 얼굴에 비빈 것으로 보고, 용의자들의 부작용에 대해 조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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