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기독대학교 손원영 교수의 파면을 둘러싼 논란이 계속되고 있다. 일각에서는 그를 지지하며 파면 철회를 촉구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그러나 교단 측은 이번 조치가 불상훼손 사건과는 무관하다며, 손 교수의 신학적 정체성에 대한 문제를 제기했다.

"신앙 양심 침해했다" vs "신학적 정체성의 문제" 

연세대학교 신과대학·연합신학대학원 졸업생 240명은 24일 성명을 발표하고 "서울기독대학교의 파면 결정은 학문의 자율권과 신앙의 양심을 심각하게 침해한 처사"라고 비판했다.
 
이들은 "손 교수의 행위는 오히려 타종교를 존중하고 성숙한 신앙을 지향하는 기독교인의 존재를 알림으로써 기독교에 대한 부정적 인식을 바꾸는 데 기여한 것"이라며 "오히려 칭찬받을 만한 행동"이라고 주장했다.
 
SNS(사회관계망서비스)에서도 '손원영 교수를 지지하는 목회자와 신학자 모임'이 결성돼, 파면 철회를 요구하는 서명운동이 진행되고 있다. 이 모임은 "손 교수의 모금은 우상숭배 행위가 아니라 도리어 기독교의 사회적 신망을 높인 선교 행위"라고 주장했다.

이와 관련 그리스도의교회협의회는 최근 기자회견을 통해, 손 교수에 대한 파면 조치가 "개운사 모금 운동과는 상관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손 교수가 민중신학과 해방신학을 추구하고 있어서, 보수신학을 배우는 학생들에게 큰 혼란을 준 것이 주된 이유라는 것이다.

그러나 불상훼손에 대한 모금운동을 펼친 것에 대해서는 "학교의 허가를 받지 않았다"며 "학교의 권위를 무시한 행동"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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