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계 각국 지도자들의 신앙 멘토이자 국가조찬기도회를 태동시킨 더글라스 에반스 코(Douglas Evans Coe) 박사가 현지시간 21일 자택에서 향년 89세로 별세했다.
 
▲ 백악관 활동 당시의 코 박사 (가운데)

2005년 美 <타임지>가 ‘미국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복음주의자 25인’에 포함할 정도로 영향력 있는 코 박사는 대외적 활동에 거의 나서지 않았던 인물로 알려져 있다.

공개석상에 나타나는 것을 꺼렸음에도 코 박사는 미국 고위층 지도자들이 칭찬을 아끼지 않는 지도자였다. 조지 부시 前 미국 대통령은 코 박사의 ‘조용한 외교기술’을 높이 평가했고, 힐러리 클린턴 前 영부인이자 국무장관은 자서전에서 그를 ‘용기와 우정의 근원’이라고 묘사했다.
 
1928년 미국 오레건 주 메드포드에서 태어난 코 박사는 대학시절부터 전도활동에 힘썼다. 대학시절 만난 감리교 목사 에이브러함 베레이데의 영향으로 국가조찬기도회 발족과 조직에 참여했으며, 베레이데 목사의 뒤를 이어 국가조찬회를 주관해 왔다.
 
코 박사는 우리나라에서 국가조찬기도회가 출범하는 데도 큰 역할을 담당했다. 그는 1960년대 고 김준곤 목사 등과 함께 한국에서 국가조찬기도회의 출범을 위해 노력했다.

당시 코 박사와 친분을 쌓은 정근모 장로(前 과학기술처 장관)는 “코 박사는 1959년부터 매일 1분씩 한국을 위해 기도해왔다”며 “10여 년 전 방한 당시 ‘예수는 우리의 전부이고 우리는 예수를 따라야 한다’며 복음 전파에 주력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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