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워싱턴포스트>가 '민주주의, 암흑에 죽다'라는 새로운 슬로건을 내놨다.
 
▲ 웹 상의 새 로고

AP 통신은 “현지시간 22일 미국 주요 일간지 <워싱턴포스트>가 새 로고 ‘민주주의, 암흑에 죽다’를 홈페이지에 사용하기 시작했다”고 보도했다.
 
‘민주주의, 암흑에 죽다’는 <워싱턴포스트>의 소유주인 제프 베조스(아마존 최고경영자)의 발언에서 비롯된 것이라 알려졌다.
 
2013년 베조스는 <워싱턴포스트>를 인수하면서 “우리 중 많은 사람은 현재 ‘민주주의가 암흑 속에서 죽어가고 있다’고 생각하고 있다. 이런 실정에 몇몇 기관들은 빛의 역할을 하고 있다는 것을 확실히 나타내며 매우 중요한 역할을 감당하고 있다”는 발언을 했다.
 
<워싱턴포스트>는 대선 기간 20명의 기자를 기용해 대선후보, 특히 트럼프 대통령의 사생활을 폭로한 바 있다. 이에 일각에서는 “새 로고의 도입은 트럼프 정부의 ‘反이민 행정명령’ 등 논란을 야기하고 있는 정책에 대한 정면 대응”이라는 해석도 나온다.
 
<워싱턴포스트>는 트럼프가 유부녀를 유혹했던 자신의 경험을 외설적인 용어를 사용해 자랑한 녹음파일을 대선을 앞두고 폭로하기도 했다. 
 
취임 후에도 트럼프와의 갈등은 지속돼 왔다. <워싱턴포스트>는 ‘反이민 행정명령’을 비롯한 여러 정책을 비판하는 기사를 실으며 트럼프와 실랑이를 이어갔다.
 
이에 트럼프 대통령도 <워싱턴포스트>를 포함한 미국 주요 언론을 ‘가짜뉴스’라 지칭하는 등 언론에 맞서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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