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모스크가 들어설 탁심광장 전경

터키 시민운동의 상징인 탁심광장에 모스크가 들어선다. 터키 최대 일간지 <휴리엣(Hurriyet)>은 “터키 시민운동의 상징이자 반 정부시위의 주 무대인 탁심광장에 모스크를 건설한다”고 보도했다. 

탁심광장은 오스만제국 당시부터 그리스 정교회를 비롯한 기독교를 위한 공간으로 배려되어 모스크가 들어서지 않았다.

뿐만 아니라 작년 7월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대통령에 반대하는 쿠테타 역시 탁심광장을 중심으로 벌어졌다.
 
2013년 에르도안 대통령은 이스탄불의 쇼핑과 대중문화의 중심지인 이스티글랄거리에 쇼핑시설을 확충하고 모스크를 신설하는 등의 개발안을 추진하기도 했다. 개발안은 시민들의 거센 反 정부시위에 보류됐다.
 
이스탄불 시장 카디르 톱바시는 탁심광장에 모스크 건설을 위한 초석을 놓는 행사를 개최하면서 “모스크가 들어서면 관광객들은 모스크와 교회가 공존하는 것을 볼 수 있게 될 것”이라며 모스크 건설을 옹호하는 입장을 밝혔다.
 
모스크가 들어설 곳에는 그리스정교회 소속 산타마리아 교회와 성지들이 위치하고 있다.
 
모스크의 위치와 착공 시기에 대해 현지 언론은 “에르도안 정부는 탁심광장에 모스크를 건설함으로써 세속주의를 약화하고 이슬람주의를 강화시키려 한다. 특히 오는 4월로 예정된 대통령중심제 개헌 국민투표를 앞두고 이슬람주의자들의 지지를 얻으려는 정치적 의도가 보인다”는 의견을 내기도 했다.
 
새 모스크는 2년 후인 2019년 완공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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