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교개혁 500주년인 올해, 한국교회는 그 어느 때보다 화해와 연합의 기치를 높이 내걸 것으로 기대된다. 한국교회의 최대 숙원이라 할 수 있는 '복음통일'을 위한 준비에도 더욱 박차를 가할 조짐이다. 올해 창사 20주년을 맞는 GOODTV는 이러한 흐름에 발맞춰 '통일로 가는 길'이라는 주제로 연중특별기획을 마련했다. 한국교회의 통일사역, 그 역사의 생생한 증인들을 만나보고 다양한 사역을 통해 복음통일의 그림을 그려가는 현장을 찾아가본다. 또한 '복음통일한국'을 위해 교회가 해야 할 역할을 모색하고, 전문가들과 함께하는 특별대담과 포럼도 개최할 예정이다. -편집자 주
 
▲한국교회 통일운동을 이끌고 있는 대표적인 연합단체인 '평화와통일을위한연대'와 '한국통일선교연합'을 소개한다. 사진은 지난 2015년 시청 광장에서 열린 광복 70주년 기념 한국교회 평화통일 기도회.ⓒ데일리굿뉴스
 
남북관계가 여전히 살얼음판을 걷고 있지만 한국교회는 다양한 차원에서 통일운동을 펼쳐나가고 있다. 그 중에서도 '평화와통일을위한연대'와 '한국통일선교연합'는 한국교회 진보와 보수를 아우르고 교단을 초월한 연합단체로서 분단체제 극복과 평화통일을 위한 기반 조성에 매진하고 있다.

평통연대 "한국교회, 화해와 평화 사역에 힘써야"
 
평화통일연대(사무총장 윤은주, 이하 평통연대)는 한국교회의 만연한 교파주의와 이념의 차이를 극복하고 복음적 평화통일 이뤄가기 위해 지난 2009년 '평화와통일을위한기독인연대'라는 이름으로 출범했다.
 
분단체제 극복과 성경적 통일관 정립을 위한 싱크탱크로서의 역할에 힘써왔던 평통연대는 지난해 11월 1일 열린 창립 6주년 기념예배에서 총회를 열고 통일부 산하 사단법인 등록을 위해 '평화통일연대'로 단체명을 변경했다.
 
이날 창립총회에선 박종화 목사(경동교회 원로)와 이영훈 목사(여의도순복음교회)를 각각 이사장과 부이사장으로 선임했다. 이사에는 최이우 목사(종교교회), 정성진 목사(거룩한빛광성교회), 고명진 목사(수원중앙침례교회), 지형은 목사(성락성결교회)를 세워 새로운 출발을 다짐했다.
 
평통연대는 한국교회 진보와 보수를 아우른 조직 구성이 가장 큰 장점으로 꼽힌다. 과거 한국교회 통일운동을 주도했던 김명혁 목사(한국복음주의협의회), 홍정길 목사(남서울은혜교회 원로), 이만열 교수(전 국사편찬위원장) 등 원로인사들을 비롯해 다양한 교단의 목회자, 현장 경험이 풍부한 교수와 기독운동가들이 대거 참여하고 있다.
 
윤은주 사무총장은 "평통연대는 한국교회 안에서 통일에 대한 논의가 활발히 일어날 수 있도록 만들기 위해 출범됐다"며 "정권이 바뀌더라도 민간 차원에서 통일운동이 지속될 수 있도록 계속해서 목소리를 낼 것"이라고 말했다.
 
이를 위해 평통연대는 오는 3월 1일 발표할 성명서에서 중단된 개성공단의 즉각적인 가동과 인도적 대북지원 재개 등을 촉구할 예정이다.
 
이 밖에도 한국교회가 평화통일을 위해 제사장적 역할을 잘 감당할 수 있도록 정기적인 칼럼 및 성명 발표, 좌담회 등을 개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윤 사무총장은 "한국교회가 통일선교에 나서야 하는 이유는 민족의 장래가 달려있기 때문"이라며 "한국교회는 성경에 입각해 화해와 평화의 사역에 힘써야 한다"고 말했다.
 
▲한국통일선교연합은 한국교회 통일선교 컨트롤 타워 역할에 집중할 계획이다. 사진은 지난 2일 열린 GOODTV와의 협약식 모습.ⓒ데일리굿뉴스
 
한국통일선교연합 "통일선교 '컨트롤 타워' 구축할 것"
 
한국교회 주요 교단장들이 참여해 출범한 한국통일선교연합(Korean Unification Mission, KUM)은 한국교회 통일운동의 새로운 바람을 불어넣고 있다.
 
지난해 11월 24일 창립총회를 가진 통일선교연합은 예장통합 이성희 총회장을 이사장으로 추대하고 한국교회 통일선교를 위한 컨트롤타워 역할에 나설 것을 다짐했다.
 
통일선교연합은 창립선언문에서 "역대 정부의 통일정책은 일관성이 결여돼 거둔 열매가 없는데다 현 정부의 통일정책도 남북의 첨예한 대립과 불신 속에서 동력을 상실한 지 오래"라며 "한국교회는 교파를 초월해 하나로 뭉쳐 평화와 복음통일의 대장정을 시작하고자 한다. 실질적 운동을 전개해 복음통일의 그날이 앞당겨 지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김형석 사무총장은 "통일 시대가 가까이 오고 있음에도 한국교회가 하나의 일치된 통일선교전략을 가지고 있지 못하다"며 "한반도 평화통일을 위한 '뉴 네비우스 미션플랜'을 연구해 한국교회 전체로 확산시켜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통일선교연합은 한국교회 통일선교 기반 조성을 위해 관련 단체 간의 네트워크 구축, 북한 주민을 위한 기금을 조성, 북한지역 교회 복원 운동 등을 펼쳐나갈 계획이다.
 
우선적으로 '사랑마을펀드'를 통해 북한 주민을 위한 기금을 마련에서 나서는 한편, 유산안남기기운동, 한국기독교재정투명성협회 등과도 협력할 예정이다.
 
또한 지난 1994년부터 1997년까지 활동하다 해산됐던 '북한교회재건위원회'를 부활시켜 북한 내 3040개 교회를 복원하는 운동도 준비 중이다.
 
김 사무총장은 "이제 국내 제1종교로 발돋움한 기독교가 통일한국 건설에 선도적 역할을 하고 남북통일 선교를 통해 역사적 책을 감당해야 할 때"라며 "개인이나 개별단체 차원을 넘어 통일선교에 집중할 수 있도록 허브 역할을 감당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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