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남 암살 사건의 용의자로 체포된 북한 국적자 리정철(46)이 18일 전날 조사를 받기 위해 말레이시아 경찰에 의해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 세팡경찰서로 연행되고 있다.(사진제공=연합뉴스)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의 이복형 김정남 암살 사건 배후에 북한 비밀요원들이 있다고 볼 강한 근거를 가지고 있다고 현지 언론이 보도했다.
 
현지 일간 뉴스트레이츠타임스는 경찰 고위 소식통들을 인용해 당국이 앞서 검거한 북한 국적 용의자 리정철(47)이 북한 정찰총국(RGB) 소속 요원으로 보이며, 리정철과 이번 사건의 연계성을 입증할 강한 증거를 가지고 있다고 19일 보도했다.
 
리정철은 지난 13일 쿠알라룸푸르 공항에서 김정남 암살을 실행에 옮긴 두 외국인 여성 용의자를 지휘한 남성 용의자 4명 중 한 명으로 추정되는 인물이다.
 
특히 리정철이 검거 당시 은신해 있던 아파트는 지난 2011년부터 북한 공작원들의 은신처(safehouse)로 사용돼 온 것으로 추정된다고 신문은 전했다.
 
앞서 말레이시아 경찰은 베트남 여권 소지자 도안 티 흐엉(29)과 인도네시아 국적 시티 아이샤(25) 등 여성 용의자 2명을 검거했다.
 
이어 북한 국적으로 기재된 외국인 노동자 허가증 'i-Kad'를 소지한 리정철을 쿠알라룸푸르 시내 한 아파트에서 검거했다.
 
경찰은 쿠알라룸푸르 국제공항 CCTV 등을 토대로 용의자로 지목한 남성 3명 모두 역시 북한인이라고 보고 있다고 이 매체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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