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기화된 불황으로 그 어느 때보다 중고차 시장이 주목 받고 있다. 대부분의 미자립교회들은 중고차를 구매할 수밖에 없는 현실이다 보니, 허위매물이나 계약 관련 분쟁으로 인한 어려움을 토로하는 목회자들도 많다. 이런 가운데, 기독교 가치관에 입각한 정직한 운영으로 목회자들의 문의가 줄을 잇는 곳이 있다. 기독교 자동차 유통기업 '밀알 자동차'가 그 주인공. 중고차 시장에서 크리스천임을 당당히 외치는 유진서 대표를 만났다.
 
"돈 없어 무시 당하는 목사님들 보며 결심"
 
경제불황으로 인한 중고차 거래량이 매년 증가하고 있다. 한국 소비자원과 인천광역시가 실시한 중고차 관련 소비자 불만 조사에 따르면, 지난해 접수된 450건 중 차량의 성능이나 점검 내용이 실제와 다른 경우가 305건으로 가장 많았다.
 
▲'밀알 자동차' 유진서 대표.ⓒ데일리굿뉴스

비양심적인 업체들이 주행거리와 사고 이력, 침수 여부 등을 속여서 판매하기 때문이다.
 
이는 일반 소비자의 문제만이 아니다. 대부분의 미자립교회들은 재정적인 어려움으로 중고차를 구매할 수밖에 없어 피해를 보기 십상이다.

기독교적 가치로 세워진 자동차 유통기업 '밀알 자동차'(대표 유진서)는 이런 현실 속에 놓여 있는 미자립교회들을 돕기 위해 중고차 매매 도우미로 직접 나섰다.
 
유진서 대표는 "돈이 없다는 이유로 목회자들이 중고차 시장에서 무시당하는 경우가 많다"며 "미자립교회와 목회자들을 위해 중고차를 판매해야겠다는 막연한 생각 하나로 여기까지 오게 됐다"고 말했다.  
 
사실 유 대표는 미자립교회 목회자 자녀이다. 목회자 자녀라는 이유로 올바르게 자라야 한다는 사람들의 시선에 사춘기 시절 방탕한 생활을 보내기도 했다.  
 
하지만 그는 "늘 마음 속에 어려운 교회를 돕고자 하는 마음이 끊이지 않았다"며 "하나님의 인도하심과 계획하심 속에 지금의 밀알 자동차가 탄생하게 됐다"고 고백했다.
 
"고객에게 교회 다니는지 가장 먼저 물어봐요"
 
이미 목회자들 사이에서 밀알 자동차는 '믿을 만한 곳'으로 소문이 나있다. 유 대표는 "밀알 자동차가 입소문을 타다 보니 기독교라는 타이틀을 걸고 우리를 모방하는 중고차 기업도 생겼다"고 말했다.
 
밀알 자동차는 고객이 원하는 차의 시세를 투명하게 공개하고, 합리적인 가격과 안전한 거래를 위해 힘쓰고 있다. 좋은 차량을 선택하기 위해 전국으로 발품을 파는 것은 물론, 보증기간 동안 A/S까지 책임진다.
 
유 대표는 "다른 곳에 가면 더 싸게 중고차를 구매할 수 있을지 모르겠지만, 차의 성능이나 A/S만큼은 100% 보장한다"고 자신 있게 말한다.
 
밀알 자동차 직원들은 중고차만 판매하는 것이 아니다.
 
유 대표는 "고객을 만나면 제일 먼저 교회를 다니는지 물어본다"며 "직업의 특성상 고객과 이동하며 보내는 시간이 많기 때문에, 내가 하나님을 만났던 과정을 이야기 해준다"고 말했다.
 
이뿐 아니라 밀알 자동차의 수익금 대부분은 선교사들에게 후원하고 있다. 밀알 자동차가 지금까지 후원한 나라만 16개국. 보내는 선교사의 역할로 하나님 복음을 위해 열심히 일하고 있다.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하나님의 채우심을 경험하며 불안함보단 믿음을 선택한다는 유진서 대표. 그는 앞으로도 세상의 빛과 소금의 역할을 감당하며, 미자립교회 목회자와 선교사들에 대한 후원을 더욱 확대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유 대표는 "중고차 계약에 있어 가장 중요한 것은 '절대 싸고 좋은 차는 없다'는 것"이라며 "인터넷 검색을 하면 매물 미끼 상품이 많기 때문에 업체에 대해 자세히 알아보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인천시 부평구에 위치한 기독교 자통차 유통기업 '밀알 자동차'.ⓒ데일리굿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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