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왼쪽)의 이복형 김정남이 13일 오전(현지시간) 말레이시아에서 피살됐다고 정부 소식통이 14일 밝혔다. 왼쪽은 조선중앙통신이 발행한 2016년 11월 김정은 모습. 오른쪽은 중앙선데이가 제공한 2010년 마카오 시내 알티라 호텔 10층 식당 앞에서 나타난 김정남 모습.(사진제공=연합뉴스)
 
지난 13일(현지시간)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 공항에서 발생한 김정남 살해 사건이 북한의 소행으로 드러나면서 악화일로를 걷고 있는 남북관계 개선에 악재로 작용할 지 우려가 커지고 있다.
 
특히 지난 5일 신형 중거리 탄도미사일(IRBM) '북극성 2형' 시험발사라는 핵ㆍ미사일 도발에 이어 김정남 살해 사건이 발생하면서 우리 국민의 대북인식은 악화할 가능성이 커졌다.
 
게다가 다음 달부터 한미 연합 키리졸브(KR) 연습이 시작되면 북한의 추가 도발로 한반도의 군사적 긴장도 고조될 가능성이 높다.
 
현재 김정남 암살의 배후가 정확히 드러나지 않았지만, 김정은의 지시로 북한의 정찰총국 요원들이 살해했을 것이라는 게 북한 전문가들의 대체적인 견해다.
 
정성장 세종연구소 통일전략연구실장은 "김정남 암살은 김정은의 직접적인 승인이나 동의 없이는 이루어질 수 없는 일"이라며 "김정은은 김정남을 암살함으로써 '눈에 든 가시'를 제거했을지는 모르지만, 북한의 더욱 심각한 고립을 피하기 어렵게 됐다"고 밝혔다.
 
조한범 통일연구원 연구위원도 "김정남 피살은 100% 김정은의 지시"라고 밝혔고, 문성묵 국가전략연구소 통일전략센터장도 "김정은 소행으로 봐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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