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로 설립 110주년을 맞는 경북 봉화의 척곡교회. 문화재청 공식문화재로 등록돼 있는 척곡교회는 수년 간 담임 교역자 없이 고령의 장로가 이끌며 어려움을 겪어왔다. GOODTV 선교방송 회원교회인 척곡교회의 이 같은 사연은 지난해 가을, 본지와 GOODTV뉴스를 통해 알려지면서 큰 화제를 모았다. 

5개월여 만에 다시 찾은 척곡교회는 새로운 변화를 맞이하고 있다. 담임 전도사가 새로 부임했고, 교회 곳곳엔 어린아이들의 웃음소리가 피어났다. 
 
▲십 수년간 담임 교역자 없이 예배를 드려온 척곡교회는 최근 담임 교역자를 청빙하며 새로운 도약의 기틀을 마련했다.ⓒ데일리굿뉴스

노장로가 이끌던 교회…'담임 전도사' 새롭게 부임

 
▲박용숙 전도사.ⓒ데일리굿뉴스
경상북도 봉화군 산골 마을에 위치한 척곡교회. 한국선교 초기 언더우드 선교사로부터 복음을 접한 고 김종숙 목사가 세운 척곡교회는 올해로 설립 110주년을 맞은 한국교회의 뿌리이다.
 
설립자 김종숙 목사의 손자인 김영성(93) 장로는 아버지의 유언에 따라 십 수년간 혼자서 교회를 이끌어왔다. 그동안 담임 교역자 없이 예배 설교와 교육을 도맡아 하면서 몸과 마음이 지친 상황이었다.
 
이 같은 교회의 어려움이 지난해 GOODTV를 통해 알려지면서 한국교회 성도들의 많은 관심과 후원이 뒤따랐다. 무엇보다 3개월 전 박영순 전도사가 정식으로 교회에 부임하면서 활력을 되찾은 모습이었다.
 
실제로 지난해 9월에 방문했던 교회와 5개월 뒤인 최근의 교회의 분위기는 사뭇 달랐다. 장년 성도뿐만 아니라 주일학교 아이들도 새로 부임한 전도사와 함께 부대끼며 활기가 넘쳤다.
 
박영순 전도사는 "이곳에 부임하면서 다음세대 교육에 중점을 둬야겠다는 생각을 했다"며 "아이들에게 피아노 레슨을 해주면서 유대관계를 맺고 자연스럽게 신앙교육을 이어가고 있다"고 전했다.
 
교회의 성장으로 인생의 가장 큰 기쁨을 누리고 있다는 김영성 장로. 김영성 장로는 "박영순 전도사는 설교와 교육 등 모든 면에서 그 어떤 목회자에게도 뒤쳐지지 않는다"며 "이렇게 작은 산골마을에 선뜻 찾아와준 전도사님에게 항상 감사한 마음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대안학교' 시스템 도입해 신앙중심 일꾼 양성하겠다"


척곡교회의 활기찬 모습은 지역 내 이웃교회에도 기쁜 소식이었다. 이웃교회 성도들은 '불과 수
▲김영성 장로.ⓒ데일리굿뉴스
개월 만에 크게 변화된 모습을 보니 눈물이 난다'며 감사한 마음을 전하기도 했다.
 
영주시민교회 이유영 장로는 "고령의 김영성 장로 혼자 고군분투 하는 모습을 보면서 때로는 눈물을 훔치기도 했다"며 "이제 새로운 시대를 시작한 척곡교회가 다시 예전의 모습을 되찾아 하나님 나라 확장을 위해 헌신하는 교회로 발돋움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도약의 시기를 맞은 척곡교회는 앞으로 다음세대를 키우는 데 집중할 생각이다. '대안학교' 시스템을 도입해 이들을 올바른 길로 인도하겠다는 계획을 갖고 있다.
 
박영순 전도사는 "다음세대 이탈로 한국교회가 어려움을 겪는 이때, 12명의 아이들을 보내주신 것은 분명 하나님의 뜻이 있는 것"이라며 "철저한 신앙중심의 교육으로 교회와 사회를 살리는 일꾼을 배출해 낼 것"이라는 포부를 전했다.
 
한편 척곡교회는 △문화재청 등록문화재 제275호 △경상북도 지방문화재 문화재자료 제590호 △한국기독교총연합회 등록문화재 1호 △대한예수교장로회(통합) 총회사적 제3호 등으로 지정돼 있다.
 
척곡교회에 관한 자세한 문의는 GOODTV 보도국(02-2639-6463)으로 하면 된다.
 
▲척곡교회에는 현재 12명의 어린이들이 출석하고 있다. 교회는 이 아이들을 교회와 사회를 변화시키는 일꾼으로 성장하도록 도울 계획이다.ⓒ데일리굿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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