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인협회(회장 민윤기)가 오는 16일 오후 일본 도쿄의 한국 YMCA호텔 강당에서 '윤동주 추모의 밤' 행사를 개최한다.

 
한국 시인 38명과 일본 문인 20명, 시민과 재일동포 등 150여 명이 참석해 고인의 생애를 기리고 작품세계 등을 재조명한다.
 
협회는 윤동주 탄생 100주년과 사망 72주년을 기념하기 위해 그가 일본으로 건너와 처음 2주간 머물렀던 한국 YMCA를 추모 장소로 정했다.
 
강사로는 아사히신문기자 출신으로 가톨릭대학 초빙교수인 우에무라 다카시와 유자효 시인, 김재홍 문학평론가 등이 나서 강연을 펼칠 계획이다.
 
이어 양국의 문인과 재일동포 등이 참여해 윤동주 시 낭독회도 개최될 예정이다. 17일과 18일에는 도쿄와 교토에서 윤 시인의 행적을 탐방하고 시비에 헌화하는 행사도 마련될 계획이다.
 
민윤기 회장은 "일본에서 양국 문인들이 함께 고인의 추모행사를 여는 것은 처음"이라며 "한일관계가 경직됐다지만 일본인에게도 사랑받는 윤동주 시인을 통해 우정을 나누는 시간이 될 것"이라고 말해다.
 
한편 윤동주 시인은 일본 유학 시절 한글로 시를 지어 치안유지법을 위반했단 죄목으로 후쿠오카 교도소에서 옥살이를 하던 중 1945년 2월 16일에 사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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