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기술을 예술과 접목시켜 새로운 형태의 작품을 만들어내는 것을 뜻하는 테크노아트. 이러한 기법을 활용한 작품에 하나님 말씀이 담긴 '김갑수 테크노아트展'이 주목을 받고 있다.
 
▲'김갑수 테크노아트展'에 전시된 '코뿔소 로봇'(왼쪽)과 '빨간 코뿔소'(오른쪽) 작품.ⓒ데일리굿뉴스
  
LED·로봇기술 활용한 '비주얼아트' 선보여
 
'김갑수 테크노아트展'이 지난 6일 서울 관악구청 갤러리관악에서 '새로운 시대, 지속되는 위기'란 주제로 개최됐다.
 
각종 센서와 LED 등의 로봇기술을 활용한 비주얼아트, 회화 등 총 13개의 작품들이 전시장을 가득 채웠다.
 
특히 김갑수 작가의 작품에는 코뿔소, 하마 등이 모델로 많이 사용됐는데, 자연을 함부로 대하는 인간으로 인해 멸종 위기에 처한 동물들의 현실을 반영했다.
 
작품 '보시기에 좋았더라'는 하나님께서 인간과 자연을 창조하시고 "보시기 좋았더라"라고 말씀하신 창세기 1장 31절을 인용했다. 작품은 관람객이 다가가면 순차적으로 점멸되며 멸종 위기에 처한 동물들이 인간을 두려워하는 모습을 담아냈다.
 
'코뿔소 로봇'이라는 작품은 관람객이 코뿔소 뿔에 손을 대면 모터가 작동돼 톱니바퀴들이 움직이며 발버둥 치는 모습을 형상화했다. 코뿔소가 인간에게 뿔을 뺏기지 않으려고 온 힘을 다해 버둥거리는 것처럼 보인다.
 
'신세계'라는 제목의 로봇은 다가오는 인공지능의 시대를 표현한 작품이다. 관람객이 로봇에게 접근하면 드보르작의 '신세계 교향곡 2악장'에 맞춰 지휘 동작을 선보인다.  
 
이밖에 '끝없는 사랑', '더 낮은 곳으로' 등의 작품은 더 낮고 겸손한 모습으로 이웃을 섬기는 예수의 십자가 사랑을 표현했다.
 
서울 중구 영락교회 집사이자 영락고등학교 미술교사인 김갑수 작가는 "하나님의 창조질서가 사라져가는 현 시대를 예술작품으로 승화시켰다"며 "이러한 시대를 사는 크리스천들이 어떤 시각으로 어떤 삶을 살아야 할지 함께 고민하길 바란다"고 전했다.
 
이번 '김갑수 테크노아트展'은 오는 17일까지 진행되며, 전시회를 통해 얻은 수익금은 선교후원금으로 사용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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