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미얀마 경찰이 압수한 마약을 불태우는 모습.(사진제공=연합뉴스)
 
세계 2위 마약 생산국인 미얀마의 불교 사찰에서 엄청난 규모의 마약이 발견돼 충격을 주고 있다.
 
7일 현지 언론과 BBC 등 외신에 따르면 미얀마 경찰청 마약단속반은 수백만 개의 메스암페타민을 사찰에 보관해온 승려 2명 등을 붙잡아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경찰은 지난 5일 서부 라카인주(州)에서 검문 도중 이들의 차량에서 39만개 가량의 메스암페타민을 발견했다.
 
이어 경찰은 승려들이 기거하는 사찰을 급습해 무려 373만여 개의 메스암페타민을 추가로 발견하고, 사찰에 숨어 있던 또 다른 용의자 1명도 검거했다.
 
사찰에서는 마약 이외에도 94개의 수류탄과 폭발물용 신관, 실탄 91발 등 불법무기도 대거 나온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9월에는 라카인주 마웅토의 한 건설회사 창고에서 1천500만개 가량의 메스암페타민이 적발된 적이 있고, 2015년에는 최대 도시 양곤의 버려진 트럭에서 1억 달러(약 1천140억 원) 규모의 마약이 발견되기도 했다.
 
이에 따라 미얀마 경찰은 지난해 6월 아편과 헤로인 마리화나, 메스암페타민 등 700억 원 규모의 마약을 불태우며 마약 근절 의지를 다졌지만, 상황은 좀체 나아지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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