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기독교총연합회 대표회장에 이영훈 목사가 연임됐다. 이영훈 신임 대표회장은 한기총의 개혁과 함께 한국교회의 개혁과 연합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한국기독교총연합회는 31일 오전 10시 서울 종로구 한국기독교연합회관 3층 대강당에서 ‘제28회 정기총회’를 개최했다.ⓒ데일리굿뉴스

기립박수로 추대…"한기총 개혁, 한국교회 연합에 최선"

한국기독교총연합회는 31일 오전 10시 서울 종로구 한국기독교연합회관 3층 대강당에서 ‘제28회 정기총회’를 개최하고, 대표회장 선출 안건 및 회무를 처리했다.

정기총회는 예배 후 곧바로 회원점명으로 넘어가 대표회장 선거까지 신속하게 진행됐다. 회원 333명 중 207명 참석으로 성원됐다.

이날 이영훈 대표회장은 총대들의 기립박수로 추대됐다. 성서총회 측이 무기명 투표를 건의했으나, 총대 181명이 반대해 박수와 함께 추대됐다. 선관위 측은 "선관위 규정 8조 3항에 '대표회장에 단독후보가 나올 경우 박수로 추대할 수 있다'"고 밝혔다.

성서노회 측은 김노아 목사의 은퇴 여부 재확인도 요청했지만, 선관위 길자연 목사가 “이미 공식적으로 자격 미달임이 확인됐다”며 의혹을 일축했다.

대의원 이용규 목사는 “주보를 확인하니 담임목사가 그의 아들이었다. 주보와 인터넷 정보를 봐도 그는 확실히 은퇴목사였다”면서 “선관위 법에 ‘입후보 등록금은 돌려 줄 수 없다’는 규정이 있지만, 김노아 목사는 처음부터 자격 상실이어서 돌려줬다”고 설명했다.

선관위 위원장으로부터 당선증을 전달 받은 이영훈 목사는 “한기총 개혁과 함께 한국교회 연합 및 일치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소수 반대의견도 받아들이겠다”면서 “대사회적으로 이단 대처에 힘을 모으자”고 말했다.

축사를 전한 국민통합위원장 최성규 목사는 “청와대, 국회보다 나라가 먼저다. 마찬가지로 한기총보다 나라가 먼저라는 정신을 갖고 섬겨달라”고 당부했다.

이어진 기타 회무 처리에서 2017년 예산심의 및 회의록 채택 안건 등 전반 사항은 신임 대표회장과 임원진에게 위임됐다.

이영훈 목사의 연임이 확정되면서 한국교회 연합사업도 더욱 탄력을 받게 될 것으로 보인다. 이영훈 목사는 한국교회총연합회 출범을 견인하며 주요 교단장을 중심으로 한 한국교회 통합 로드맵을 제시한 상태다.

한편 총회가 열린 한국기독교연합회관 밖에서는 김노아 목사가 속해 있는 세광중앙교회 교인 수십명이 선거 반대 피켓시위를 펼쳤다. 교인들은 “김노아 목사가 은퇴한 바가 없기 때문에 후보자격을 박탈한 것은 부당하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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