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기총 제22대 대표회장 후보로 단독 출마한 이영훈 현 대표회장이 '한국교회 연합'을 위해 모든 힘을 쏟겠단 포부를 밝혔다.
 
▲한기총 대표회장 정견발표회에서 이영훈 대표회장이 차기 대표회장 후보로서 포부를 밝혔다. ⓒ데일리굿뉴스

"한교총과 함께 한국교회 연합 이루겠다"

이영훈 대표회장은 25일 열린 정견발표회에서 한기총의 정체성을 거듭 강조하며, 한교총과 함께 한국교회 연합을 이루는 데 전력을 다하겠다고 역설했다.

이 대표회장은 “한기총은 역사와 전통을 가진 모든 보수교단의 연합체”이라면서 “최근 결성된 한국교회총연합회와 협력하여 한국교회의 연합을 위해 전심전력 할 것이다. 이를 위해 한기총을 떠났던 모든 교단들의 복귀를 촉구하며, 복귀하는 교단들을 뜨겁게 환영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한기총이 세워진 뜻을 따라 복음주의로 한국교회를 대표하겠다”면서 “소외된 이웃에게 나누고, 분열된 교회를 하나 되게 하고, 동성애 합법화 저지와 신천지뿐 아니라 가정을 파괴하는 이단을 대처하는 데 한 목소리를 내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올 한해 주요 사업 과제로 △한국교회 연합과 개혁 △대사회적 선한 영향력 발휘 △통일 준비 △이단 및 대사회적 이슈 적극 대처 등을 주요 사업 과제로 제시했다.

이 대표회장은 “북한에서 핵실험을 계속하며 무력시위를 하고 주변국들의 이해관계가 통일의 걸림돌이 될지라도 하나님께서 역사하시면 한반도의 통일은 반드시 이루어질 것이라 믿는다”면서 “한기총은 남과 북이 복음 안에서 평화적으로 하나 될 수 있도록 서로 교류하고 대화하는 일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피력했다.

선관위 "김노아 목사 탈락, 문제 없다" 재확인

한편 이날 한기총 선거관리위원회(이하 선관위, 위원장 길자연 목사)는 김노아 목사가 대표회장 후보에서 탈락한 사안에 대해, 선관위 위원들이 공정하게 심사한 결과임을 명확히 했다.

선관위는 김노아 목사가 ‘은퇴목회자로 피선거권이 없다’는 한기총 규정에 따라 후보자격을 박탈했고, 이에 반발한 김노아 목사는 24일 법원에 '정기총회 금지 가처분 신청'을 제기했다.

길자연 목사는 “김노아 목사에 대한 후보 자격은 한기총 선거관리위원회 위원들이 모여서 논의한 결과”라면서 “외부에서 여러 말들이 들리지만 선거관리위원회의 결정이 공식적인 입장”이라고 잘라 설명했다.

이영훈 목사도 질의응답 시간을 빌려 “한기총을 이끌면서 법적 소송에 휘말려 굉장히 많은 에너지가 소진됐다. 이번 총회개최금지가처분 신청도 마찬가지"라면서 "저를 고발한 팀들은 임원회 앞에서 ‘다시는 그러지 않겠다’고 사과해 복권 기회를 줬다. 김노아 목사도 약속을 했었다. 그런데 또 다시 법적 소송을 제기하는 것을 보니까 그건 하나의 제스처에 불과하고 진실성이 없다고 판단한다“고 말했다.

한기총은 정기총회 개최와 이영훈 목사의 후보 적격성에 아무 문제가 없음을 재확인하고, 계획된 일정을 그대로 진행한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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