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부는 닭이 알을 품는 것과 같다.”

송나라 성리학 대가, 주자의 글입니다. 공부하는 것이 어떤 것인지에 대하여 무척 쉽게 비유한 글입니다. 깊은 통찰력이 돋보이는 글입니다. 저 역시 그의 글에 깊은 동감을 가집니다.
 ▲김동환 목사 ⓒ데일리굿뉴스


“만일 아직 학문에 입문하지 못한 상태라면 다그쳐 공부해서도 안되고 쉬엄쉬엄 공부해서도 안된다. 이 도리를 알았다면 모름지기 중단하지 말고 공부해야 한다. 만일 중단한다면 공부를 이루지 못하나니, 다시 시작하자면 또 얼마나 힘이 들겠는가. 이는 비유컨대 닭이 알을 품는 것과 같다. 닭이 알을 품고 있지만 뭐 그리 따뜻하겠는가. 그러나 늘 품고 있기 때문에 알이 부화되는 것이다. 만일 끓는 물로 알을 뜨겁게 한다면 알은 죽고 말 것이며, 품는 것을 잠시라도 멈춘다면 알은 식고 말 것이다.”

공부에 대한 노이로제에 걸린 학생들이 매우 많습니다. 고 3 학생들 가운데 거의 4명 중 1명이 공부에 대한 우울증에 걸려있습니다. 공부는 닭이 알을 품는 것과 정말 비슷합니다. 한꺼번에 욕심을 내서 빨리 부화를 시킨다고 뜨거운 물에 넣으면 알은 부화되기커녕 죽게 됩니다. 공부도 하루 아침에 급격한 성적을 올리기 위해 몸과 마음을 무리한 계획 속으로 집어 넣게 되면 며칠 못 버티다가 공부할 의욕마저 상실하게 됩니다.

공부하는 것이 싫다고 공부하는 것을 멈추게 되면 그동안 노력해온 공부는 금세 흐지부지되어 버립니다. 마치 알을 품다가 그만 두면 알이 부화되지 않는 것과 같습니다.

공부는 꾸준히 내가 할 수 있는 만큼의 계획으로 하는 것이 가장 좋습니다. 그동안 시간을 많이 낭비했다고 하더라도 한순간에 역전의 기회를 삼는 것은 오히려 일을 그르치게 될 확률이 높습니다. 꾸준히 하면서 자신의 인지패턴에 맞는 정교한 계획을 다듬고 또 다듬다보면 엄청난 가속도의 문으로 접어들게 됩니다. 차원 이동이 가능한 셈이지요. 꿈을 이루기 위해서는 몇 번의 그런 과정을 넘어야 할 것입니다.

귀한 데일리굿뉴스 가족 여러분! 너무 과욕부리지 마십시오. 너무 쉬엄쉬엄 공부하지도 마십시오. 높은 꿈과 희망을 바라보며 꾸준히 밥을 먹듯이 하십시오. 닭은 알을 품습니다. 힘들어도 끝까지 품습니다. 왜냐구요. 귀한 생명이 새롭게 나올 것을 믿고 기대하며 희망하기 때문입니다. 여러분의 귀한 희망과 꿈이 힘들지만 열심히 인내하며 공부하는 여러분에게 현실로 다가오고 있습니다. 그 날을 기다리며 겨울 방학 기간 조금만 더 힘내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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